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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192 대회의 화두

 

다니엘 코미어가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차지한 과정에 대해서 찬성 혹은 반대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과 상관없이,  한 가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있다. 강력한 그라운드-파운드 능력을 바탕으로 구축된 코미어의 경기 스타일이 먹힌다는 것이다.
발을 땅에 딛고 서있을 때 코미어는 굽히기를 거부하는 싸움꾼이었다. 지난 토요일 밤 텍사스 휴스턴에서 치러진 UFC 192 대회에서 코미어는 이를 증명해냈다. 맹렬한 공격, 상황에 대처하는 임기응변, 그리고 상대방의 장기 분야에서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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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에게 거둔 2-1 판정승은 라이트헤비급에서 오래도록 기억될 경기였다. 체력이 소진된 양 선수는 물러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코미어의 1차 방어전은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주제다.

1. 여전히 챔피언
코미어는 5라운드 타이틀전을 그라운드에서 풀려고 했었다. 하지만 믿기힘든 것은, 코미어는 , 구스타프손과 마찬가지로, 단 한번의 테이크다운만을 성공시켰다는 것이다. 코미어는 테이크다운 대신 선 상태에서 리치 면에서의 상당한 불리함을 감수하고 더 위험한 스트라이커를 상대로 위험한 전술을 실행했다.
“내가 1차원적인 파이터가 아니란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나도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들과 동등하게 서서 싸울 수 있다”
코미어는 근접전을 펼치는 방식으로 승리를 거뒀다. 효과적인 어퍼컷을 구사했고 구스타르손에게 압박을 걸었다. 구스타프손은 종종 물러나다가 다시 붙잡히곤 했다. 하지만 구스타프손도 몇 차례 타격을 적중시켜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3라운드 오른쪽 무릎차기를 성공시키고 왼쪽 어퍼컷으로 코미어를 다운시켜 승리를 거둘 뻔 했다.
판정결과에서 나타나듯 근소한 차이의 경기였다. 한 명의 부심은 48-47로 구스타프손이 이겼다고 판정했다. 2명의 부심은 각각 48-47, 49-46으로 코미어가 이긴 것으로 채점했다. 파이트메트릭에 따르면 코미어와 구스타프손을 합쳐 이번 경기에서 총 260번의 유효타가 나왔다. 라이트헤비급 기록이다.
구스타프손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이는 진료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많이 얻어맞고 충격을 입은 코미어는 기자회견장 단상에 올라갈 때 도움을 받아야 했다. 코미어의 생각으로는 경기 중 발이 부러진 것 같다고 한다.
“사실대로 말해야겠다. 구스타프손에게 많은 타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그로 인해서 예전에는 내가 도달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수준으로 나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라고 코미어는 말했다. 경기 후 코미어는 구스타프손을 엄청나게 칭찬하면서 “구스타프손에게는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현재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부 팬들은 끊임없이 코미어가 지닌 벨트에 대해 의문을 던질 것이다. 하지만 토요일 밤, 코미어는 머리를 , 그리고 벨트를 당당하게 치켜들 권리를 획득했다.

2. 랭킹 상승
라이트 헤비급의 라이언 베이더는 타이틀전 기회를 계속해서 요구해왔다. 라샤드 에반스에게 3-0 판정승을 거두면서, 베이더는 그 자격을 쟁취한 것으로 보인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아벤스는 거의 2년 가까이 경기를 갖지 않았다. 베이더는 3라운드 내내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으며, 계속해서 에반스의 주위를 돌며 강한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켰다.
양 선수 모두 전략적으로 움직였다. 거리를 유지하면서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베이더가 더 나은 타격을 선보이며 3차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비공식 유효타 통계에서 57-27로 크게 앞서기도 했다.
오랜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에반스는 체급 내 주요선수로 활동하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하지만 에반스가 보여준 것은, 자신의 다음 타이틀 도전자로 나설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었다.

3. 하나의 라운드, 2번의 KO
인상적인 KO가 많이 나왔던 토요일 밤의 대회였다. 하지만 알란 조우반에게 KO승을 거둔 알베르트 투메노프 혹은 라이트 훅으로 이슬람 마카체프를 KO시킨 아드리아노 마틴스, 양 선수의 KO승 중 어떤 것이 더 맘에 들었는지 결정하는 것은 너무도 힘들다.
하지만 양 선수 모두 1라운드에 KO승을 거뒀으며 더 많은 것이 걸린 경기와 체급 랭킹에 들 가능성을 올린 것은 사실이다.
투메노프의 복싱 기술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조우반에게 거둔 KO승은 하이킥에서 시작됐다. 투메노프(16승 2패)는 크게 휘두른 라이트훅, 복부 훅, 다시 왼손 폰치로 조우반을 바닥에 쓰러뜨렸다. 이번 패배로 인해 조우반의 랭킹 진입은 뒤로 미뤄졌다.
38전을 치른 베테랑 마틴스는 1라운드 1분 46초에 라이트 훅 카운터 공격을 성공시키며 마카체프를 눕혔다. 프랭크 콜라조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키며 KO승을 선언했다.
마틴스는 이번 승리를 포함해 지난 10경기에서 9승을 기록하며 라이트급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유일한 1패는 도널드 세로니에게 당한 1라운드 KO다.
4. ‘표범’의 교훈
야이르 로드리게스는 지난 3경기에서 모두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굉장히 재밌는 경기를 하는 선수이며 또한 UFC에서 어떻게 성장하는지 지켜볼 가치가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엘 판테라’(스페인어로 표범)는 다니엘 후커라는 어려운 적수를 만났다. 후커는 3라운드 내내 강하게 압박을 가했다. 로드리게스는 이지 마르티네스의 코칭에서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보여줄 수 있었다.
로드리게스(6승 1패)는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거리를 유지하면서 발차기를 사용해 후커의 전진속도를 늦췄다는 것이다. 또한 밑에 깔린 상태에서도 팔꿈치를 사용해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면서 맞서 싸울 수 있는 능력도 선보였다.
결국은 로드리게스는 오른발에 부러진 정도는 아니지만, 심한 타박상을 입고 말았다. 하지만 여전히 무너지지 않고 서서 싸웠으며 기량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5. 스타 탄생
데이너 화이트 UFC 대표는 세이지 노스컷을 처음 봤을 때 뭔가 특별함을 갖추고 있는 선수를 찾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제 우리도 그 이유를 이해하게 됐다.
노스컷(6승 무패)는 선명한 복근에 예쁘장한 얼굴만 지니고 있는 선수가 아니다. 노스컷은 기술적으로도 굉장히 뛰어난 선수다. 다만 프란시스코 트레비노를 1라운드 57초 만에 KO시키면서 자신의 기술을 모두 선보이지 못했을 뿐이다.
하지만 동시에 세이지 노스컷이 어떤 선수인지도 충분히 봤다. 이제 겨우 19살이지만 세이지는 UFC 라이트급에서 스타로 떠오를 가능성을 지닌 선수일수도 있다. 트레비노가 미끄러져 넘어진 것을 이용해 펀치를 퍼부었고, 테이크다운을 시킨 다음 팔꿈치 공격을 시도해 주심 허브 딘이 경기를 중단시키게 만들었다.

트레비노는 이에 항의했지만, 제대로 방어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노스컷이 경기 후 밝혔듯이 “허브 딘은 자신의 직무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이는 노스컷도 마찬가지다. 노스컷은 지금까지 판정승이 한 차례도 없다. 모든 경기를 KO나 서브미션으로 끝냈다.
6. UFC 걸 파워
이번 대회에서 승리를 거두고 타이틀전을 향해 한 걸음 크게 내딛은 줄리아나 페냐와 로즈 나마주나스에게 열렬한 환영을 보낸다.
페냐는 제시카 아이에게 3-0 판정승을 거뒀다. 제시카 아이는 7월 미샤 테이트에게 패한 후 복귀전 승리를 노리는 상황이었다. 경기 초반 아이가 더욱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2, 3라운드에서는 밑에 깔린 채로 시간을 보내야 했으며 페냐의 머리에 무릎공격을 가한 것으로 벌점을 받기도 했다.
무릎부상으로 인해 16개월간의 공백기를 견뎌내고 돌아온 페냐는 TUF 시즌 18에서 우승한 이후 2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현 밴텀급 챔피언인 론다 로우지를 불러내는데 아무런 꺼리낌이 없었다.
나마주나스는 선 상태에서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성공시켰다. 이는 UFC 역사상 3번째로, 상대는 안젤라 힐, 스트로급으로 치러진 이번 경기 1라운드에서 벌어진 일이다. 나마주나스의 전적은 이제 4승 2패, 체급 랭킹 4위를 지키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