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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022④] 아놀드 앨런

UFC 페더급의 대표적인 신흥 강호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기가 치카제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2019년 옥타곤에 입성한 그는 지난해 컵 스완슨과 에드손 바르보자를 차례로 KO시키면서 수면 위로 부상했다. 타이틀 도전 가능성도 조금씩 거론된다. 랭킹 8위인 그는 다음 주말 5위 캘빈 케이터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랭킹을 들여다보면 치카제보다 위에 있는 또 한 명의 신흥강호가 존재한다. 페더급 7위에 올라있는 영국 출신의 아놀드 앨런이 그 주인공이다. 

사실 앨런은 신예로 보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 2015년 UFC에 데뷔해 매년 한 경기씩 치르면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쟁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먼저 완벽한 전적이 눈길을 끈다. 앨런은 지금까지 옥타곤에 여덟 차례 등장해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2승을 서브미션으로, 6승을 판정으로 거둬들였다. 최근 경기에선 닉 렌츠, 소디크 유서프를 눌렀다. 총 전적은 18승 1패. 

치카제가 화끈한 공격이 강점이라면 앨런은 지지 않는 운영이 돋보인다. 아웃파이팅을 구사하는 그는 파괴력보다 유효타격에서 우위를 점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한 방 서브미션도 갖추고 있다.  

톱5 진입을 바라는 앨런이 가장 원하는 상대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다. 그는 지난해 "난 좀의 열혈 팬이다. 그러다 보니 그를 항상 연구했다. 좀비는 스텝 없이 싸운다. 나 같은 아웃파이터에겐 불리하다"며 승리에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페더급의 랭킹과 현재 확정돼있는 대진을 고려하면 그의 다음 상대는 6위 조시 에밋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에밋은 지난 달 UFC 269에서 댄 이게에게 판정승을 거두며 4연승을 신고했다.

5위 캘빈 케이터는 8위 기가 치카제와 맞붙고 4위 정찬성과 3위 야이르 로드리게스는 복귀 시기가 아직은 불투명하다. 10위 에드손 바르보자도 앨런과 맞설 가능성이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