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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02는 웰터급 잔치…슈퍼파이트에다 랭커만 6명

 


UFC 202가 화려한 대진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최사가 역량을 집중시킨 UFC 200에 비해선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다른 어떤 정규대회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최근의 정규대회 추세와 달리 타이틀 매치가 없음에도 매력은 충분하다. 좋은 대진이 많기 때문이다.

흥행의 중심은 웰터급이다. 무려 6명의 웰터급 랭커가 UFC 202의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들의 경기가 메인·코메인이벤트로는 치러지지 않으나 대회 전반의 무게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우선 어느새 공동 3위까지 치고 올라간 데미안 마이아가 카를로스 콘딧과 맞서는 것이 눈에 띈다.

콘딧은 라울러와의 대결 이후 타이틀전이 아니면 은퇴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지만 결국 돌아왔다. 항상 최고의 재미를 선사했던 그의 복귀를 팬들은 열렬히 반기고 있다. 랭킹은 5위지만, 느껴지는 아우라에선 언더독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장기간 타이틀 전선에서 최강의 상대들과 경쟁해왔기 때문이다.

7위 닐 매그니와 공동 9위 김동현의 대결도 알차다. 매그니는 지난해 데미안 마이아에게 패한 뒤 3연승을 거두며 톱5를 향해 올라가고 있다. 김동현 역시 패배 뒤 2승을 거두며 다시 전적을 갖춰가고 있는 상황으로, 둘 중 한 선수는 톱5 진입을 어필할 수 있는 반면 한 선수는 타이틀과 멀어지게 된다. 김동현은 이번을 타이틀에 도전할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김동현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라있는 릭 스토리는 도널드 세로니와 대결한다. 세로니는 라이트급에서 8연승을 거두는 등 강자로 장기간 활약했던 만큼 팬들로부터 받는 기대감이나 관심도는 14위라는 현재의 랭킹보다 훨씬 높다. 스토리가 체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이 좋은 선수인 만큼, 이번 경기를 통해 세로니의 웰터급 경쟁력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팬들에겐 임현규의 출전도 빼놓을 수 없다. 임현규는 지난해 5월 닐 매그니에게 패한 뒤 1년 3개월 만에 복귀한다. 부상으로 인해 UFN 서울에 불참하며 공백이 길어진 임현규로선 다시 하나씩 다져가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 경기가 중요하게 느껴진다. 상대는 삼보를 수련한 러시아 파이터 술탄 알리예프다.

앞에서 언급한 경기들이 일반적인 웰터급의 빅매치라면 메인이벤트는 흥미로운 이벤트성 경기의 느낌이 강하다. 네이트 디아즈와 코너 맥그리거는 현재 라이트급과 페더급에서 각각 활동 중이지만 이번에 맞붙는 체급은 아이러니하게도 웰터급이다.

웰터급과 라이트급을 오가며 활동하던 디아즈는 라이트급에 다시 정착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맥그리거를 만났다. 하파엘 도스 안요스가 빠진 자리에 대체로 투입된 경우였는데, 라이트급으로 감량할 시간이 부족해 웰터급을 원했고 맥그리거가 이를 받아들여 웰터급매치가 성사됐다. 그것이 지난 3월 있었던 둘의 1차전이었다.

승자는 디아즈였다. 디아즈는 초반 맥그리거에게 정타를 여러 번 허용했으나 잘 버텨낸 뒤 결국 타격에 이은 서브미션으로 승리했다. 이후 추진된 둘의 2차전에서 맥그리거는 1차전과 똑같이 웰터급을 원했다. 제대로 복수를 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맞을지 궁금해진다.

여기에 앤서니 존슨과 글로버 테세이라의 경기가 연기된 것은 UFC 202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앞으로 5~6경기가 더 추가될 예정이지만, 이미 발표된 7경기만 해도 UFC 202가 기대되기엔 모자람이 없다.

UFC 202
일시: 2016년 8월 21일
장소: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
국내중계: SPOTV, 네이버스포츠, 아프리카TV 생중계 예정

[웰터급매치] 네이트 디아즈 vs. 코너 맥그리거
[라이트헤비급] 앤서니 존슨 vs. 글로버 테세이라
[웰터급매치] 데미안 마이아 vs. 카를로스 콘딧
[웰터급매치] 닐 매그니 vs. 김동현
[웰터급매치] 릭 스토리 vs. 도널드 세로니
[웰터급매치] 임현규 vs. 술탄 알리예프
[웰터급매치] 알베르토 우다 vs. 마빈 베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