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에선 간혹 지루한 경기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타이런 우들리는 UFC 209 대회에서 스티븐 톰슨을 2-0 판정으로 꺾고 웰터급 타이틀을 지켜냈다.
톰슨의 변칙적인 공격 스타일로 인해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우들리마저 25분 내내 안전을 위주로 경기를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
우들리는 “누군가를 상대로 두번째 싸우면 경기는 체스 게임같이 진행된다. 어떤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톰슨이 거리를 유지하고, 내가 거리를 좁히는 걸 막을 거란 걸 알고 있었다. 나는 근거리에서 가장 폭발력있게 싸울 수 있기 때문이다. 톰슨의 운영이 뛰어났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가끔씩 느린 페이스로 진행되었다. 카운터 공격이 능한 것으로 알려져있는 양 선수 모두 상대방이 먼저 움직이는 것을 기다렸기 때문이다.
우들리는 “거리를 좁히기가 힘들었다. 톰슨은 카운터도 잘 쳤고 굉장히 가볍게 움직였다. 저번 경기같이 흥미진진한 건 아니었다. 한 수씩 주고받는 체스같은 경기가 나오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톰슨은 자신이 3개 라운드를 가져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들리를 자신의 손으로 끝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톰슨은 “여기까지 오기 위해 평생을 노력했다. 내가 이겼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승부를 심판이 결정짓게 해서는 안될 일이다. 그래서 내 책임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