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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17 출전 헨드릭스, 잭슨-윙크 팀 훈련 후 '다시 태어났다'

 

<a href='../fighter/Johny-Hendricks'>Johny Hendricks</a> returns to the Octagon on Saturday at UFC 217 to face Paulo
잭슨 윙클 MMA 팀 소속 선수들에게 산디아 산맥은 가슴이 저미는 광경이다. 풍광이 아름답기 때문이 아니라 산디아 산맥에서 실시하는 러닝 때문이다. 체력, 투지, 정신력 등 한 선수의 모든 것을 시험하는 장소다.

그리고 조니 헨드릭스는 앨버커키의 잭슨 윙클 팀에 합류했다.

처음으로 산디아 산맥을 뛴 경험에 대해 헨드릭스는 “정말 싫었다. 거짓말이 아니다. 싫었다. 하지만 처음 뛰었을 그 때부터 체력수준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그 정도로 스스로를 가혹하게 몰아붙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10월 25일 수요일, UFC 217 대회 파울로 보하시냐와의 대결이 예정된 헨드릭스는 훈련의 강도를 조금씩 낮추고 있었다. 경기까지는 앞으로 10일이 남았지만 훈련을 멈추지 않고 있었다.

트럭 안에 앉아 산디아 산맥을 바라보고 있던 헨드릭스는 “오늘은 강도 높은 훈련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강하게 훈련해야할 필요가 있다면 강하게 한다”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가 끝나면 트럭 안에 붙여둔 가족의 사진을 쳐다본 후 다시 한 번 달릴 것이다.

“이걸 왜 시작했을까? 가족을 위해서다. 가족이 그립다. 가족이 그리울 때면 가족을 머리 속으로 떠올리고 다시 훈련을 한다. 가족사진을 쳐다보며 ‘난 지치지 않아. 더 할 수 있어’라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내게 필요한 동기부여 방법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했다.

2014년 3월 로비 라울러를 꺾고 웰터급 챔피언에 오른 헨드릭스, 하지만 그 후 타이틀 방어전에서 패한 후 최근 7경기에서 2승 5패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체중을 맞추는 것이 버거웠던 헨드릭스는 올해 미들급으로 올라왔다. 2월에 헥터 롬바르드를 꺾긴 했으나 6월 팀 보에치에게 패했다. 이제 헨드릭스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자신을 꺾고 인지도를 높이고자 하는 브라질 출신의 무패 신예를 상대해야 한다.

하지만 헨드릭스는 이번 경기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가슴이 뛴다는 말 밖에 할 게 없다. 내 기량이 얼마나 더 올라왔는지, 지난 4주간의 훈련으로 얼마나 더 좋아졌는지 어서 빨리 시험해보고 싶다. 이 부분이 기대된다. 다시 태어났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Let's get it Johny #biggrigg #teamjacksonwink #mma #life #albuquerque #newmexico https://t.co/ejGEku34sE pic.twitter.com/bbehRYYRJ3
— JacksonWinkMMA (@JacksonWinkMMA) October 2, 2017

이는 뉴멕시코 주에 위치한 잭슨 윙클 팀으로 이적했기에 가능한 일었다. 이미 명성을 쌓았고, 챔피언까지 지내본 헨드릭스와 같은 선수에겐 훈련 장소의 선택지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보에치에게 패한 후 헨드릭스 및 코치진은 앨버커키를 훈련장소로 선택했다.

“그렉 잭슨은 나를 알고 있었다. 옥타곤 건너편에서 나를 볼 기회가 많았다. 윙클존 또한 마찬가지다. 코치진은 ‘훈련장소를 새로 골라야해’라고 말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나도 깨달은 바가 있다. 복싱, 주짓수, 스트렝스, 컨디셔닝 코치로는 부족했다. 나에게도 파트너가 있어야 했다. 파트너를 찾지 못하면 앞이 캄캄한 상황이었다”

친구 한 명이 전화를 통해 윙클존을 연결시켜줬다. 윙클존은 헨드릭스의 팀 방문이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었다. 팀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소속 팀 선수들의 동의가 있었고 헨드릭스는 한 주 동안 머물며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는 것으로 했다.

“기간을 1주로 정했다. 전지훈련이 잘 될지, 그쪽 선수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매일 전화를 걸어서는 ‘좀 어떠냐?’라고 물어보셨다’ 나는 ‘아버지, 여기가 좋은지 나쁜지는 하루만에 어떻게 알아요’라고 말했다. 내 입장에서 한 가지 노력했던 것은 훈련 후에도 남아서 그 쪽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에 대해서 더 잘 알리려고 한 것이다. 이제는 아주 편안한 장소가 되었다’”

헨드릭스 입장에서 크게 반길만 한 소식은 이제 헨드릭스의 기량 향상을 위해서 더 밀어붙이는 팀 메이트가 생겼다는 것이다. 텍사스에서 훈련할 때는 아무리 잘 봐줘도 가끔씩이나 있었던 일이었다.

“훈련 후에도 2명의 선수가 나를 돕기 위해 남아줬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 텍사스에 돌아가면 훈련파트너를 구하는 게 정말 힘든데 여기선 나를 도우려는 사람들이 있다. 스파링을 할 때도 항상 기량향상이 목적이다. 내가 스파링에서 잘 하면 다음 시간에 와서 나에게 스파링을 요청한다. 그리고 내가 두들겨 맞으면 다음 시간엔 내가 스파링을 신청할 수 있다”

그리고 이젠 산에 대해서 이야기할 차례다. 헨드릭스는 산을 달리는 것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토요일엔 산을 달린다. 그렉 잭슨 코치에게 ‘코치님, 훈련하는 생각 밖에 없는데 이거 이상한 거 아니죠?’라고 물었다. 잭슨 코치는 ‘지금 필요한 것이 바로 그 감정이죠. 돌아가고 싶은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그 감정이 필요해요. 가족과 같이 지내고 싶다는 건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 욕구가 필요해요’라고 말했다’”

헨드릭스는 그 욕구를 되찾았다. 그리고 보하시냐를 상대로 과거 2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고난도 많았고 상처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오히려 경기를 통해서 극복해나가는 것이 레슬러의 마음가짐이다. 헨드릭스와 같은 선수는 멈추는 법을 모른다.

“2년 전에 이곳에 왔어야 했다. 2년 전에 잭슨 팀을 찾았어야 했다. 솔직하게 말하겠다. 난 5살 때부터 경쟁의 세계에서 살아왔다. 경쟁을 하고 나를 몰아붙이는 것만 알고 살아왔다. 다른 삶이 있다는 것도 알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건 뭔가를 이루고 싶다면 올바른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헨드릭스의 현 상태다. 이제 남은 것은 경기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