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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49, 꼭 봐야할 5경기는?

드디어 열린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무려 6회의 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UFC가 약 두 달 만에 이벤트를 재가동한다. 다시 포문을 여는 무대는 오는 10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249다.

물론 이전의 상황으로 완전히 되돌아간 것은 아니다. 현재는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만 개최가 허용되고 있는 상태며, 지자체의 지침에 따라 관중 없이 진행된다. 이벤트 진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만 투입되며 그들은 꼼꼼한 의료검사를 거치게 된다. 

대진카드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동안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정도로 무게감 있는 경기가 많이 배치됐다. 메인카드는 물론이며, 언더카드에도 UFC FIGHT NIGHT 시리즈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정도로 비중이 큰 경기가 눈에 띈다. UFC 249에 배정된 대진은 총 12경기, 그 중 어떤 경기를 꼭 봐야 하는지 알아보자.    

토니 퍼거슨 vs 저스틴 게이치
비록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빠지면서 기대됐던 라이트급 최강자를 가리는 대결은 또 다시 연기됐지만, 경기 자체의 재미만 놓고 보면 이 경기가 더 우위에 있다. 토니 퍼거슨과 저스틴 게이치. 라이트급의 대표적인 명승부 제조기가 만나는 만큼 재미가 없을 수 없다. 퍼거슨은 최근 8경기에서 8회, 게이치의 경우 6경기에서 7회의 보너스를 받았을 정도다. 퍼거슨이 게이치를 꺾고 다시 한 번 하빕과의 대결을 예약할지, 하빕과의 대결에 자신감을 나타냈던 게이치가 잠정 벨트를 허리에 두를지 이목이 집중된다. 

헨리 세후도 vs 도미닉 크루즈
현 최강자와 원조 최강자가 만난다.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뒤 밴텀급 타이틀마저 거머쥔 헨리 세후도가 첫 번째 방어전에 나선다. 그는 체격은 작지만 이미 TJ 딜라쇼와 말론 모라에스를 꺾으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상대인 크루즈는 WEC 밴텀급의 마지막 챔피언이자 UFC 밴텀급의 초대 챔피언이다. 3년이 훌쩍 넘는 긴 공백이 관건으로 보이지만, 그는 이런 상황에 익숙하다. 잇따른 부상으로 2년 9개월, 1년 4개월을 옥타곤 밖에서 보낸 적이 있는데 복귀할 때마다 항상 승리했다. 이번에 승리하면 UFC에서만 세 번째 챔피언 등극하게 된다.  

프란시스 은가누 vs 자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
헤비급 최고의 펀치력을 가진 두 명의 넉아웃 아티스트가 옥타곤에서 만난다. 메인이벤트보다 이 경기를 더 기대하는 팬들도 적지 않을 듯하다. 헤비급의 모든 선수들이 두려워 한다는 은가누는 피니시 머신이다. 옥타곤에서 거둔 9승을 전부 2라운드가 끝나기 전에 마무리했다. 킥복서 출신의 로젠스트루이크 역시 상당한 한 방의 위력을 자랑한다. 안드레이 알롭스키, 알리스타 오브레임 등 지금까지 상대한 네 명의 파이터를 전부 KO시켰다. 다른 관점에서는 두 선수의 맷집도 확인할 수 있는 일전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세로니 vs 앤서니 페티스
앞서 토니 퍼거슨 대 저스틴 게이치의 경기 기대감에 대해 언급했는데, 재미라면 이 경기도 빼놓을 수 없다. 세로니 역시 게이치 만큼이나 모두가 인정하는 상남자로, 언제든 싸울 준비가 돼있는 쿨가이다. UFC에서 최다경기, 최다 보너스, 최다 피니시, 최다 넉다운 등의 굵직한 기록들을 가지고 있다. 전 챔피언 페티스 역시 이기든 지든 화끈한 경기로 명승부를 만드는 데에 재능이 있다. 두 선수는 2013년 한 차례 맞붙었으며, 당시 경기에선 페티스가 미들킥을 적중시키며 KO승했다. 두 선수 모두 1차전 때만큼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나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엔 부족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알렉세이 올리닉 vs 파브리시오 베우둠
UFC 249에서 펼쳐지는 프란시스 은가누 대 자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의 경기가 헤비급 펀치왕의 대결이라면, 알렉세이 올리닉 대 파브리시오 베우둠의 경기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한 꺾기와 조르기의 서브미션 장인간의 승부다. 베우둠은 주짓수 세계선수권 블랙벨트 2회 우승, ADCC 2회 우승을 비롯해 메이저 그래플링 대회에서 많은 입상 경력을 남겼으며, MMA 커리어에서 23승 중 11승을 서브미션으로 장식했다. 올리닉은 베우둠처럼 엘리트 코스를 밟진 않았지만 MMA 서브미션에 특화된 능력치를 과시한 실전형 그래플러다. 72전의 전적 중 무려 47승을 서브미션으로 따냈을 정도다. UFC에서 최초로 성공시킨 에제키엘 초크가 그의 대표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