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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68 사흘 앞으로

정규 대회에서 타이틀전 두 경기가 열리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 아니다. UFC는 2010년 이후 이벤트 횟수를 대폭 늘리면서 대부분의 타이틀전을 정규대회에 배치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평균적으로 정규 대회에 두 경기의 타이틀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주말 열리는 UFC 268에도 두 체급 타이틀매치가 예정돼있다. 

그런데 UFC 268에서 펼쳐지는 타이틀전은 그냥 타이틀전이 아니다. 두 경기가 전부 양 선수간의 2차전으로 펼쳐진다. 한 대회에서 열리는 타이틀전 2경기가 전부 2차전으로 진행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다. 

이번 대회의 타이틀매치 체급은 웰터급과 여성부 스트로급이다.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은 5차 방어전에 나선다. 2019년 타이론 우들리를 꺾고 정상에 오를 때만 해도 극강의 느낌까진 아니었지만, 약 2년 만에 체급을 완전히 정리했다. 콜비 코빙턴, 호르헤 마스비달, 길버트 번즈를 누르고 총 4차례의 방어를 완수했다. 그 성과로 P4P 1위까지 올라섰다.  

이번 경기에서 그는 자신의 2차 방어전 상대였던 콜비 코빙턴을 다시 도전자로 맞는다. 코빙턴은 당시 경기에서 이기긴 했으나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전개됐었다. 우스만을 가장 괴롭혔던 상대 중 하나다. 코빙턴은 우스만에게 패한 뒤 타이론 우들리를 완파했다.

여성부 스트로급은 즉각 재대결로 치러진다. 지난 타이틀전에서 맞붙은 로즈 나마유나스와 장 웨일리가 다시 한 번 서로의 반대편에 선다.

4월 UFC 261에서 열린 첫 대결에선 당시 도전자였던 로즈 나마유나스가 1라운드 KO승했다. 나마유나스의 승리가 이변까진 아니지만, 1라운드 초반 KO로 장 웨일리를 쓰러트린 결과는 놀라웠다. 

장 웨일리는 심판의 경기 중단이 빨랐다며 아쉬움을 나타내는 한편 꾸준히 재대결을 요구했고, 결국 그녀의 간청이 실현됐다. 여성부 스트로급의 경우 상위 2강과 다른 랭커들과의 기량차가 적지 않은 편이다. 그나마 최근 마리나 로드리게스가 새롭게 치고 올라오는 양상이다.

2차전은 아니지만 저스틴 게이치 대 마이클 챈들러의 라이트급 경기 역시 기대되는 빅매치다. 둘은 레슬러 출신이지만 스탠딩 타격전을 선호하고 화끈하기까지 하다. 공격적인 성향의 두 사내가 만나는 만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타이틀 도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기이기도 하다.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와 1위 더스틴 포이리에의 승자가 이 경기의 승자를 상대로 타이틀을 방어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