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UFC 279 나흘 앞으로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가 진행하는 279번째 정규 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다. 

정규 대회의 백미는 타이틀매치다. UFC는 매 대회마다 평균 두 경기의 타이틀매치를 배정한다. 

하지만 UFC 279에는 타이틀매치가 없다. 그럼에도 팬들의 관심이 상당하고, 높은 흥행이 예상된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경기에서 웰터급 신구 뜨거운 감자가 만나기 때문이다. 

두 주인공은 함잣 치마예프와 네이트 디아즈다.

디아즈는 이미 오래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니는 파이터로 유명했다. 2007년 TUF 5에서 우승하며 UFC 본무대에 입성한 그는 화끈한 타격과 결정력 높은 서브미션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욕설과 가운데 손가락을 수시로 올리는 등 거침없는 언행으로 시선을 끄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공중파 생방송에서 욕설을 날릴 정도로 눈에 뵈는 게 없는 당찬 매력이 있다.

디아즈는 2016년 스타의 길에 접어들었다. 당시 MMA 최고의 스타였던 코너 맥그리거와 두 차례 대결을 벌이면서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디아즈의 몸값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UFC는 타이틀매치가 마땅치 않고 흥행이 필요할 때면 디아즈를 부른다. 

상대인 함잣 치마예프는 실력과 스타성을 두루 갖춘 신흥 스타다. 2020년 7월 혜성처럼 등장해 불과 2개월 만에 3승을 거두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대부분의 경기를 초반에 끝내는 능력과 자신감 넘치는 특유의 발언으로 순식간에 UFC에서 가장 핫한 파이터로 부상했다.

현재 그는 웰터급 랭킹 3위까지 도약한 상태다. 타이틀 도전을 준비해야 할 시기에 랭킹에 없는 디아즈와 맞붙는 것이 조금 의아하다. 이번 경기는 랭킹과 타이틀 도전 같은 일반적인 것보다는 흥행 자체에 목적과 의미가 있다. 치마예프로선 첫 정규 대회의 메인이벤트에 서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추석 연휴 기간에 펼쳐진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명절이지만 추석 다음날에 펼쳐지는 만큼 부담이 적고, UFC 팬들로서는 연휴에 즐길 거리가 풍성해졌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