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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3월의 빅매치

콜비 코빙턴 vs 호르헤 마스비달(6일, UFC 272)
PPV 이벤트에는 최소 한 경기 이상의 타이틀매치가 포함되며, 메인이벤트는 무조건 타이틀매치로 치러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경우 타이틀매치가 아닌 웰터급 랭커간의 맞대결이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그만큼 이 경기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고 주최사가 기대하는 바도 크다. 흥행만 놓고 보면 웬만한 타이틀매치를 능가할 전망이다. 랭킹 1위 콜비 코빙턴 대 6위 호르헤 마스비달의 맞대결. 두 선수는 과거 아메리칸탑팀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료였으나 2019년 사이가 틀어져 코빙턴이 팀을 옮기더니 서로를 비방하는 앙숙관계에 이르렀다. 코빙턴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마스비달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아메리칸탑팀에 몸담고 있다. 둘은 실력과 입담을 모두 갖춘 파이터다. 코빙턴은 경쟁자들을 디스(디스리스펙트)하는 최고의 경지에 올랐으며, 마스비달은 BMF 챔피언 등극을 통해 악동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티아고 산토스 vs 마고메드 안칼라에프(13일, UFC 베가스 50)
라이트헤비급 5위 대 6위의 대결. 부진을 끊고 재기에 나선 산토스와 상승세로 주목 받고 있는 안칼라에프가 옥타곤에서 만난다. 미들급에서 활동하던 산토스는 2018년 라이트헤비급으로 체급을 올려 세 경기 연속 KO승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타이틀에 도전하기도 했으나 3연패에 빠진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조니 워커를 꺾고 분위기를 전환했다. 최근 흐름은 안칼라에프가 낫다. 그는 2018년 UFC 데뷔전에서 패한 뒤 7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에는 니키타 크릴로프와 볼칸 오즈데미르를 꺾은 바 있다. 총 전적은 16승 1패다. 둘 모두 타격을 선호하는 만큼 흥미로운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알렉센더 볼코프 vs 톰 아스피날(20일, UFC 런던)
영국 출신의 신성 톰 아스피날이 홈에서 최고의 순간을 꿈꾼다. 2020년 옥타곤에 입성한 그는 4승 무패의 전적을 기록 중인데, 4경기를 전부 피니시로 장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홈에서의 첫 경기가 첫 UFC 메인이벤트이며, 랭킹 5위를 상대한다는 점에서 동기부여가 크다. 2016년 데뷔한 볼코프는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최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목에서 번번이 미끄러지며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패배가 연패로 이어지는 등 부진에 빠진 적은 없다. 그는 아스피날을 꺾고 다시 타이틀에 가까이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커티스 블레이즈 vs 크리스 다우카우스(27일, UFC 컬럼버스)
두 선수 모두 최근 경기에서 패한 만큼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서로와의 대결에 임하는 기분은 다르다. 장기간 헤비급 톱5에서 경쟁하고 있는 블레이즈는 타이틀 도전 목전에서 번번이 미끄러지며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 다우카우스를 꺾고 다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려 한다. 반면 다우카우스에겐 기회이기도 하다. 8위인 그가 4위 블레이즈를 꺾는다면 톱5 진입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승리만 하면 지난 패배를 완전히 씻어내고 타이틀 도전을 위한 경쟁도 바라볼 수 있다. 

터커 루츠 vs 최승우(27일, UFC 컬럼버스)
페더급 파이터 최승우가 5개월 만에 복귀해 올해 첫 승에 도전한다. 3연승의 상승세를 타던 최승우는 지난해 10월 알렉스 카세레스와 맞붙어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가다 순간적인 상대의 노련한 공격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강한 화력은 좋지만 부족한 경험이 드러나는 경기였으며, 그는 곧바로 미흡한 부분의 보완에 나섰다. 올해 랭킹 진입의 목표를 세운 최승우로선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로 기반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상대인 루츠는 2020년 컨텐더시리즈를 통해 UFC에 입성해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데뷔전에서 케빌 아길라를 이긴 뒤 지난해 팻 사바티니에게 패했다. 총 전적은 12승 2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