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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6월의 빅매치

이스라엘 아데산야 vs 마빈 베토리(6월 13일 UFC 263)

비록 라이트헤비급 정상에 오르진 못했지만 미들급에서는 여전히 건재하다.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3차 방어전에 나선다. 상대인 마빈 베토리는 아데산야가 미들급에서 가장 힘겹게 이겼던 상대다. 그는 2018년 4월 자신의 UFC 두 번째 경기에서 베토리를 상대로 2:1 판정으로 겨우 승리를 따냈다. 당시의 고전 탓에 견적이 나왔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베토리는 아데산야에게 패한 뒤 5연승의 상승세로 도전자 위치까지 올라섰다. 설욕과 동시에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그에게 다가오고 있다.

데이브손 피게레도 vs 브랜든 모레노(6월 13일 UFC 263)

2차전에서는 승부가 갈린다. 플라이급 챔피언 데이브손 피게레도는 지난해 12월 2차 방어전에서 브랜든 모레노와 맞붙어 승리를 놓쳤다. 경기 내용 자체는 우세했으나 반칙공격에 의한 감점이 영향을 미치면서 무승부라는 결과가 나왔다.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까. 그는 이번 2차전의 승리를 통해 자신이 한 수 위라는 것을 증명하려 한다. 모레노 입장에선 한 번 더 기회가 찾아왔다. 승리하면 챔피언이 될 수 있지만, 반면 패하면 한 번 졌을 때보다 타이틀에 다시 도전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1차전에서 드러났듯이 무난한 방법으로는 피게레도를 잡아내기가 쉽지 않은 만큼 확실한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레온 에드워즈 vs 네이트 디아즈(6월 13일 UFC 263)

랭킹 3위 레온 에드워즈는 타이틀 도전을 바라보고 있다.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랭킹에도 없는 네이트 디아즈가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디아즈 때문에 이 경기가 기대된다는 의견이 많다. 디아즈가 3위와 맞붙을 수 있는 것은 그가 가진 흥행력이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악동 기질이 다분하고 늘 화끈한 경기를 펼치는 디아즈는 자주 화제의 중심에 선다. 그가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단숨에 타이틀 도전이 거론되는 위치로 올라서게 된다. 에드워즈는 디아즈와는 캐릭터가 반대되는 스타일로, 자신의 장점을 살린 영리하고 안정된 운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찬성 vs 댄 이게(6월 20일 UFC on ESPN 25)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파이터,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재기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패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상대는 랭킹 8위 댄 이게. 랭킹이 낮은 만큼 매력적인 상대와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정찬성은 이 경기를 통해 자신을 다시 한 번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이기면 타이틀 도전을 향한 발판을 다시 마련할 수 있다. 댄 이게의 끈질긴 구애가 이 경기를 만들어냈다. 그는 꾸준히 정찬성과 맞붙고 싶다고 요청했고, 상위권에서 마땅한 상대가 없던 정찬성이 결국 받아들였다. 댄 이게는 하와이 출신의 타격가로 작지만 스피드와 파워가 좋다. 치열하고 화끈한 타격전이 기대된다.   

최승우 vs 줄리안 에로사(6월 20일 UFC on ESPN 25)

데뷔 초기만 해도 생존을 걱정해야 했지만, 어느덧 도약을 바라보는 위치로 올라서고 있다. 한국인 페더급 파이터 최승우가 UFC 3연승에 도전한다. 상대인 줄리안 에로사는 2018년 컨텐더시리즈를 통해 UFC에 입성한 파이터로, 초기 3연패로 부진했으나 이후 UFC 2승을 포함해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총 전적 25승 8패로 경험이 풍부하다. 최승우가 3연승을 달성할 수 있을 만한 상대로 보는 의견이 많다. 2019년 4월 UFC에 데뷔한 최승우는 초기 그래플링에 약점을 드러내며 위기에 몰렸으나 그해 12월 부산에서 첫 승을 올렸고, 지난 2월에는 유셉 잘랄을 꺾고 살아났다. 183cm의 큰 키에서 뿜어지는 타격이 그의 장점이며, 점차 그래플링 기량도 향상되고 있다.

시릴 가네 vs 알렉산더 볼코프(6월 27일 UFC FIGHT NIGHT 190)

이제는 입장이 뒤바뀌었다. 알렉산더 볼코프가 5위권에서 더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사이 시릴 가네는 3위까지 도약했다. 가네는 헤비급 최고의 신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UFC 5승을 포함해 그의 총 전적은 8승 무패다. 파괴력이 넘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기술 수준과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지난 경기에선 자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를 압도했다. 볼코프는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 번씩 미끄러졌다.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가 좋은 만큼 여세를 몰아 가네를 꺾고 타이틀 도전에 바짝 다가가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