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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6월의 빅매치

알렉산더 볼코프 vs 자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5일, UFC Vegas 56)

헤비급 랭킹 7위 볼코프와 8위 로젠스트루이크의 맞대결. 두 선수 모두 최근 주춤한 상태지만 경기의 재미 하나만큼은 보장됐다고 할 수 있다. 둘 모두 스탠딩 타격전을 선호하는 만큼 화끈한 공방은 물론 KO로 끝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기본적인 거리 싸움에선 신장과 리치가 우세한 볼코프가 유리하지만 로젠 스트루이크의 한방 펀치는 언제나 위협적이다. 헤비급 타격가의 맞대결, 격투스포츠의 원초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만한 경기다.  

글로버 테세이라 vs 이리 프로하즈카(12일, UFC 275)

우리 나이로 44세. 40대에 챔피언에 등극한 글로버 테세이라가 첫 방어전에 나선다. 상대는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리 프로하즈카. 오로지 전진 스텝만 밟는 그의 스타일은 무조건 공격이다. 타격을 허용해도 포기하지 않고 집요하게 들어가는 모습은 좀비가 따로 없다. 테세이라는 첫 방어전을 무사히 마친 뒤 올해 2차 방어전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그의 마지막 목표는 실현될 수 있을까.

발렌티나 셰브첸코 vs 탈리아 산토스(12일, UFC 275)

어나더 레벨을 넘어 넥스트 레벨로 향하고 있다. 플라이급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가 체급에서 타이틀 방어전을 더 하는 게 의미가 있을 정도인가 싶다. 그녀는 이미 6차 방어에 성공했는데, 모든 승리가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자리를 꿰차기 위해 나서는 도전자들은 계속 등장하고 있다. 이번에는 브라질 출신의 탈리아 산토스. 총 전적 19승 1패에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셰브첸코를 넘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많다. 셰브첸코는 밴텀급 타이틀 도전도 노리고 있다.

장 웨일리 vs 요안나 옌드레이칙(12일, UFC 275)

여성부 경기라고 다 같지 않다. 장 웨일리와 요안나 옌드레이칙은 화끈한 타격이 돋보이는 선수들로 여성부 경기라는 편견을 깨게 만든다. 둘은 2020년 3월 맞붙은 바 있으며, 당시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장 웨일리가 판정승했다. 임팩트 있는 공격은 장 웨일리가, 연타는 옌드레이칙이 우세했다는 평가가 많다. 그 경기는 최고의 명경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여러 매체들로부터 올해의 경기에 선정됐다. 둘 모두 여전히 상위권에 있고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만큼 승자는 타이틀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강경호 vs 다나 바트거러(12일, UFC 275)

그가 UFC에 진출한 지도 횟수로 10년째다. 2013년 UFC에 데뷔한 강경호가 11번째 옥타곤 경기에서 7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몽골 출신의 다나 바트거러. 피니시율이 높은 타격가로 지금까지 이긴 대부분의 경기를 KO로 끝냈다. 파워가 인상적이다. 강경호는 지난 경기에서 패한 만큼 승리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위험 요소가 있는 타격전을 고집하기보단 다양한 영역을 오가며 경기를 지배할 작정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45세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최승우 vs 조쉬 쿨리바오(12일, UFC 275)

질주는 잠시 멈췄지만 그는 다시 엔진의 시동을 걸었다. 한국인 페더급 파이터 최승우가 지난 패배의 아픔을 딛고 재기에 나선다. 약 7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3연승의 상승세를 타던 최승우는 지난해 10월 알렉스 카세레스와 맞붙어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가다 순간적인 상대의 노련한 공격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강한 화력은 좋지만 아직은 경험의 부족함이 드러나는 경기였다. 상대인 쿨리바오는 호주에서 2개 단체 챔피언에 오른 경험이 있으며 2020년 옥타곤에서 입성해 1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찰스 주르뎅과 무승부를 기록했고 샤일란 누에르단비에케에게 판정승했다. 

캘빈 케이터 vs 조시 에밋(19일, UFC Austin)

UFC 마니아라면 기대할 만한 매치업니다. 페더급 최고 수준의 복싱 실력을 자랑하는 캘빈 케이터와 동급 최강의 펀치력을 과시하고 있는 에밋이 만난다. 케이터는 제레미 스티븐스, 리카르도 라마스, 셰인 버고스 등을 KO시켰고 에밋은 마이클 존슨, 리카르도 라마스 등을 쓰러트렸다. 치열하고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신체조건과 펀치의 기술에서는 케이터가, 파워에선 에밋이 우세하다는 의견이 많다. 에밋의 훅에 걸린 존슨과 라마스는 실신하다시피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