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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6연승 도전…'러시아 폭격기' 알버트 투메노프 주목

 


오는 9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FIGHT NIGHT 88번째 이벤트의 메인이벤트는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안드레이 알롭스키가 벌이는 헤비급매치다. 기본적으로 헤비급은 인기가 높고, 또 둘은 타이틀 전선에서 경쟁하는 실력자들인 만큼 정규대회에서 치러지는 웬만한 메인카드보다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 마련된 13경기 중에서도 단연 빛난다.

그러나 오브레임 대 알롭스키의 경기가 대회의 전부는 아니다. 혹자는 이번 대회의 경우 메인이벤트 외에 빅매치가 딱히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다른 경기를 봐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특히 UFC 마니아라면 이 경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바로 알버트 투메노프 대 거너 넬슨의 웰터급매치다.

'이 경기'라고 했지만 사실 기대감은 최근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는 한 선수에게 상대적으로 집중되는 양상이다. 웰터급 랭킹 13위 알버트 투메노프가 그 주인공이다.

UFC에서 경쟁하는 러시아 파이터들의 활약은 시간이 흐를수록 눈에 띈다. 라이트급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고, 그 뒤에 선 인물이 바로 투메노프다. 라이트급의 라시드 마고메도프 역시 기대되는 러시아 파이터 중 한 명이다.

2013년 하반기에 UFC와 계약한 투메노프는 2014년 2월 첫 경기를 치렀다. 데뷔전에서는 일데마르 알칸타라에게 근소한 차이로 판정패했으나 이후 5연승을 질주하며 웰터급의 신흥 강자로 무섭게 부상 중이다. 현재는 웰터급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챔피언 로비 라울러도 어려운 상대가 아니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장기는 거칠고 강력한 타격이다. 앤서니 랩슬리, 맷 드와이어, 앨런 조우반이 투메노프의 무자비한 타격에 1라운드에 고꾸라졌다.

투메노프는 유년기 시절부터 복싱과 공수도를 수련하며 격투스포츠에 발을 들였고, 특히 부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일찌감치 재능을 싹틔울 수 있었다. 프로 종합격투기 데뷔전은 2010년 PRO FC에서 가졌는데, 당시 그의 나이 18세였다.

어린 시절부터 격투스포츠를 수련한 투메노프는 20세가 되지 않은 나이임에도 돋보이는 실력을 과시했다. 데뷔전에서 TKO승을 거두더니 내리 4연승을 질주했다. 한 차례 패배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이번엔 8연승을 올렸다. 그 과정에서 7번의 KO승을 따냈다. 그리고 결국 UFC의 부름을 받았다.

이번 상대인 넬슨은 UFC에 데뷔하자마자 4연승을 거두며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지만 최근 주춤한 상태다. 지난해 릭 스토리에게 첫 패배를 당했고, 가장 최근 경기에선 데미안 마이아에게 승리를 내줬다.

스타일은 투메노프와 완전히 반대다. 투메노프가 복싱을 위주로 하는 타격가라면, 넬슨은 확실한 그래플러다. 14승 중 10승을 서브미션으로 따내는 등 서브미션 피니시율은 무려 약 70%에 이른다. 투메노프가 만약 넬슨마저 꺾는다면 톱10 진입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