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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밴텀급도 벌써 10년…8대에 거친 5명의 챔피언

초대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
3년이 넘는 공백으로 최근 들어 팬들 사이에서 거의 거론되지 않고 있으나 UFC 밴텀급의 원조 최강자는 도미닉 크루즈였다. 그는 2007년 WEC에 입성해 2010년 WEC 47에서 챔피언에 등극했으며, 두 차례의 방어전 완수 후 단체의 인수합병으로 UFC에 새 둥지를 텄다. 당시 UFC는 WEC 밴텀급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크루즈에게 초대 타이틀을 부여했다. 그는 뛰어난 실력으로 두 번의 방어전을 완수했으나 지나치게 긴 공백으로 타이틀을 박탈당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2대 챔피언: 헤난 바라오
헤난 바라오는 제 2의 조제 알도가 되는 듯했다. 2005년 데뷔전 패배 이후 25연승의 대기록으로 UFC에 입성한 그는 옥타곤에서도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가뿐히 3승을 거둔 뒤 유라이어 페이버와의 잠정타이틀매치에서 승리했고, 크루즈의 긴 공백으로 두 번의 방어전까지 완수했다. 2014년 드디어 크루즈와의 통합 타이틀매치가 실현되는 듯 했으나 크루즈의 부상으로 무산됐다. 하지만 주최사의 결정으로 크루즈의 타이틀은 박탈됐고, 잠정 챔피언으로서 두 번의 방어전을 완수한 바라오에게 타이틀을 부여했다. 그러나 바라오는 2차 방어전에서 패한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6년 이후 전적이 5전 5패다. 

4대 챔피언: TJ 딜라쇼
최고의 상승세로 많은 기대를 받던 헤난 바라오의 집권은 예상과 달리 짧았다. 2014년 그의 2차 방어전에서 좌절을 안긴 선수가 바로 TJ 딜라쇼였다. 사실 딜라쇼는 그 전까지 인지도가 높지 않았으나 한 번의 승리로 존재감을 제대로 과시했다. 뛰어난 스피드와 지칠 줄 모르는 체력, 화끈한 경기까지 펼칠 줄 아는 선수였다. 그러나 3차 방어전에서 돌아온 초대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를 만나 판정패했다. 둘의 대결은 5라운드 내내 접전 양상으로 전개됐으나 딜라쇼는 아쉽게도 웃을 수 없었다.

5대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
부상에 신음하며 공백은 길었지만 실력은 여전했다. 그의 움직임은 이전과 변함없이 현란했고,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새로운 최강자로 올라선 딜라쇼를 가까스로 눌렀다. 밴텀급 최초로 두 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유라이어 페이버를 다시 한 번 누르고 1차 방어에도 성공했다.

6대 챔피언: 코디 가브란트
페이버는 더 이상 크루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2007년 WEC에서 크루즈를 최초로 이긴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옥타곤에서 두 번이나 크루즈에게 완패했다. 그러자 이번엔 페이버의 제자가 나섰다. 신흥강호로 부상한 코디 가브란트가 크루즈에게 도전해 판정승했다. 크루즈를 연거푸 다운시키고, 경기 중 자신감 도발까지 선보였다. 크루즈로선 가장 치욕스러운 패배였다. 그때 가브란트의 전적은 11승 무패였다. 무서울 게 없었다.  

7대 챔피언: TJ 딜라쇼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두 파이터가 맞섰다. 전 챔피언 TJ 딜라쇼가 가브란트의 저격수로 나섰다. 딜라쇼는 초반 가브란트의 화력에 흔들렸으나 2라운드에 화끈하게 역전승했다. 이로써 삼각관계가 형성됐다. 딜라쇼는 가브란트를, 가브란트는 크루즈를, 크루즈는 딜라쇼를 이겼다. 딜라쇼는 즉각 펼쳐진 재대결에서도 가브란트를 누르며 확실하게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이후 그는 반도핑정잭 위반으로 구설수에 오르며 징계를 받았다. 타이틀 박탈 직전 잽싸게 반납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8대 챔피언: 헨리 세후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레슬러 헨리 세후도가 플라이급에 이어 밴텀급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딜라쇼가 징계를 받아 비워둔 타이틀을 놓고 세후도와 말론 모라에스가 맞붙은 것. 세후도는 모라에스의 킥을 활용한 타격에 힘들어했으나 결국 근거리 난전에서 해법을 찾았고, 3라운드 종료 직전 TKO승을 거뒀다. 그는 스스로 트리플 C라는 새 별명을 지었다. 올림픽 금메달과 UFC에서 두 체급의 챔피언에 올랐다는 의미다. 현재 플라이급 타이틀은 반납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