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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챔피언 이룬 장 웨일리의 '꿈과 열정'

동아시아 최초의 UFC 챔피언 장 웨일리는 지난해 9월이 인생에서 가장 바빴던 시기로 기억한다. 8월 31일 중국 선전에서 챔피언에 오른 그녀는 9월 한 달간 유명세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챔피언에 오른 뒤 한 달 동안 나의 스케줄은 끊임없는 인터뷰와 촬영으로 가득했다. 어느 순간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말을 해야 했고,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훈련하는 것보다 힘들었다. 훈련이 정말 축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돌아봤다.

세계 여성부 스트로급에서 가장 강한 파이터가 된 장 웨일리도 원래는 조용한 성격의 소녀였다. 하지만 격투기를 접하면서 스스로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

"무술과 MMA를 수련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을 알았다. 내게 정말 열정이 있고 강해지는 것을 느끼며 성장했다. 격투 영화와 훈련 영상을 보며 흥분을 했다"며 오래 전 자신의 모습을 회상했다.

그러나 파이터로 산다는 것은 녹록치 않았다. 당시 여성은 고사하고 중국 남성 파이터조차 큰 단체에서 뛸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취미로 운동하는 것도 고려했다. 더군다나 부상을 입어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글러브를 벗어야 했다. 그녀의 부모 역시 격투기를 그만 두고 평범하게 살길 바랐다.  

"부모님은 내가 운동하는 걸 지지했으나 큰 부상을 당한 뒤 학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을 바꿨다. 하지만 난 취업 후 다시 MMA를 시작했고, 열정이 다시 불붙었다. 3년만 허락해 달라고 부모님을 설득했다. 내가 해내든, 해내지 못하든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결국 가족의 허락을 얻었고 지금은 많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에게 여성 파이터로서의 큰 꿈을 심어준 존재는 여성부 밴텀급 초대 챔피언 론다 로우지였다. 2013년 로우지가 UFC 데뷔전에서 리즈 카무치를 꺾는 모습을 보면서 가야 할 목표지점을 정확히 설정할 수 있었다.

"프로가 되기로 한 순간 UFC를 노렸다"는 장 웨일리는 "난 확신했다. 2013년 SNS에 '꿈을 가지고 뛰어난 선수에게 계속 도전하면 옥타곤에 서게 될 것'이라는 내용을 올렸다. 당시에도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항상 승리를 노렸다. 사람들은 내가 꿈에 대해 얘기하면 농담으로 받아들였지만, 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제 그녀는 또 다른 목표를 향한다. 목표로 정한 챔피언에 올랐지만 가야 할 길은 여전히 남았다. 챔피언으로서 앞으로도 계속 증명하면서 커리어를 쌓겠다는 생각이다. 

그녀의 첫 번째 방어전이 바로 이번 주말 UFC 248에서 펼쳐진다. 상대는 과거 5차 방어의 대기록을 쌓았던 전 챔피언 요안나 예드제칙이다. 장 웨일 리가 오랫동안 지켜봐왔던 상대다. 

"요안나가 챔피언일 때 경기를 봤다. 그때 난 중국에서 활동할 때였는데, 그녀와 싸워 벨트를 가져가겠다고 다짐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반대다. 그녀가 내 벨트를 빼앗으려 한다. 난 우리가 옥타곤에서 만날 것이라고 항상 생각했다. 존경 받을 만한 상대다"고 했다.

하지만 예드제칙은 그런 장 웨일리를 도발한다. 존경을 받는 대상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장 웨일리는 휘둘리지 않는다. "난 그녀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며 "이건 전부 경기 전 내 심리를 건드리려는 전술이다. 그래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연기하는 것을 알고 있고 그녀를 욕하지도 않을 것이다. 중국 문화에서는 상대를 도발하지 않는다. 펀치로서 내 태도를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