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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첫승 재도전…박준용 "부담 내려놓고 대차게 싸우겠다"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와 계약한 파이터들은 데뷔전에 사활을 건다. 어떤 단체든 첫 경기가 중요한 것은 당연하지만, UFC는 그 중요성의 차원이 다르다. 

UFC는 경쟁력이 없는 선수에게 결코 관대하지 않으며, 특히 신인 선수에겐 더 그렇다. 실력이나 매력 등 눈에 띄는 무언가 없이 2연패를 할 경우 생존을 보장하기 어려운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데뷔전에서 패한 선수들이 받는 심적인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이번에 또 지면...'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불과 한 번 졌을 뿐인데, 낭떠러지에 선 기분으로 다시 옥타곤에 들어선다. 물론 선수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부담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한국인 미들급 파이터 박준용이 지금 그런 상황이다. 박준용은 지난 8월 데뷔전에서 패했다.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경기를 내줘 아쉬움이 컸다. 박준용은 오는 21일 부산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165에 출전해 첫 승을 다시 노린다.

이럴 때일수록 마인드컨트롤이 중요하다. 사람의 성향마다 마음을 다지는 방법이 다른데, 박준용은 다 내려놓기로 했다.

UFC와의 인터뷰에서 박준용은 "한국 대회라지만 꼭 해외 경기를 뛰는 기분이다. 한동안 해외에서 활동하다 보니 긴장되고 기분이 새롭다"며 "부담이고 뭐고 다 내려놨다. 원래 단순해서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UFC라고 해서 부담을 가지면 더 안 풀릴 것 같다. 예전에 이름 없는 대회에서 싸울 때처럼 될 대로 되라 식으로 대차게 싸울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 데뷔전에 이어 이번에도 격렬한 경기를 예상한다. "공격적인 레슬링을 많이 준비했지만,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진 모른다. 계획 자체는 공격에 올인이다"며 "상대도 공격적인 스타일이라 이번에는 지난 경기보다 더 치열할 것 같다"고 했다. 

그의 이번 상대는 마크 안드레 바리올트. 캐나다 출신으로 총 전적 11승 3패를 기록 중이다. 그중 8승을 KO(TKO)로 장식했다. UFC에서 2패를 기록 중인 그 역시 이번에 첫 승을 노린다.

박준용은 "상대는 인자강 스타일인 것 같다. 랜디 커투어처럼 붙어서 때리고, 떨어지면 다시 붙어서 때리는 식이다. 힘과 체력으로 싸우는 느낌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가드가 잘 내려가지 않는 등 기본기가 좋다"고 평가하면서도 "타격에선 내가 우위에 있을 것 같다. 데뷔전 때 내 타격이 UFC에서 통한다는 것을 느꼈다. 부드럽게 치는 멕시칸 복싱 스타일을 좋아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재 박준용은 서울에 거주하며 훈련 중이지만, 그의 고향은 강원도 영월이다. 본인에 따르면, 고향에서 전세 버스로 단체 응원을 올 예정이다. 또 언론에 노출되다보니 군대 선후임 등 연락이 끊긴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있고, 직접 응원을 오겠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난 거의 적지에서 싸웠다. 지금까지 한 번도 응원을 받으며 싸운 적이 없다"는 박준용은 "이번에 처음으로 그런 경험을 할 것 같다. 느낌이 새롭다. 설렌다는 게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 UFC FIGHT NIGHT 에드가 vs 코리안좀비

-메인카드
[페더급] 프랭키 에드가 vs 정찬성
[라이트헤비급] 볼칸 오즈데미르 vs 알렉산더 라키치
[페더급] 최두호 vs 찰스 조르데인
[라이트헤비급] 정다운 vs 마이크 로드리게스
[미들급] 박준용 vs 마크-안드레 바리올트
[밴텀급] 강경호 vs 리우 핑유안

-언더카드
[밴텀급] 라오니 바르셀로스 vs 사이드 누르마고메도프 
[헤비급] 시릴 가네 vs 태너 보저
[페더급] 최승우 vs 수만 모크타리안
[라이트급] 마동현 vs 오마르 모랄레스
[플라이급] 알렉산드레 판토자 vs 맷 슈넬
[여성부 플라이급] 아만다 레모스 vs 미란다 그레인저
[밴텀급] 알라탕 헬리 vs 라이언 브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