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on FX 5 다크매치에서 마이클 존슨이 그림 같은 KO장면을 연출해냈다. 존슨은 2라운드 상대 대니 카스틸로가 로우킥을 시도하는 찰나, 레프트 훅을 정확히 턱에 적중시키며 대니를 KO시켰다. 1라운드 카스틸로의 펀치와 초크 시도에 상당히 고전한 뒤에 일궈낸 값진 역전승이었다.
애론 심슨 VS. 마이크 피어스 (2라운드 KO승)
그간 대부분의 경기를 판정까지 끌고 간 바 있는 애론 심슨, 이번만큼은 달라 보였다. 심슨은 강력한 타격으로 1라운드 내내 피어스를 맹폭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마치 당장이라도 피어스를 때려 눕힐 것만 같은 기세였다. 그러나 2라운드 초반 경기가 종료된 후 레프리에 의해 손이 올라간 선수는 심슨이 아닌 피어스였다. 피어스는 2라운드 29초 만에 오른손 펀치 한 방으로 심슨을 잠재우며 화끈한 역전 KO승을 일궈냈다.
“1라운드 심슨의 펀치에 타격을 많이 입었지만 끝까지 버텨냈다. 오랜만의 KO승이라 정말 기분이 좋다.”
카를로 프라터 VS. 마커스 레베세어 (2:1 판정승)
화끈한 KO승이나 서브미션승은 나오지 않았지만,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명승부였다.
레베세어는 강력한 테이크다운과 펀치를 앞세워 베테랑 프라터를 2:1 판정으로 제압하며 UFC 첫 승을 신고했다.
제이콥 볼크먼 (1라운드 서브미션승) VS. 쉐인 롤러
디비전 I 출신 레슬러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경기는 의외로 싱겁게 승부가 결정됐다. 볼크먼은 테이크다운 후 리어 네어키드 초크로 롤러를 제압하며 1라운드 2분 38초 만에 서브미션승을 따냈다. 볼크먼은 타격은 다소 어설프지만, 수준 높은 테이크다운 및 서브미션 실력을 앞세워 UFC에서 가진 7경기에서 6승을 기록하게 됐다.
볼크먼은 승리 후 “볼크먼을 대통령으로!”라는 대담한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고향 팬들에게 갑작스런 선거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만약 오바마와 롬니 후보 모두 별로라고 생각한다면, 선거일 투표용지에 내 이름을 써달라. 물론 나도 내 이름을 쓸 것이다”
디에고 눈스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VS. 바트 팔라스제스키
브라질 파이터 눈스는 수준급 타격 실력에 비해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UFC에서 가진 8경기에서 한번도 KO승을 기록한 적이 없다. 자신에 대한 평가를 바꾸려고 작정이라도 한 듯, 경기 초반부터 눈스는 상대 팔라스제스키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눈스는 3라운드 내내 그라운드 앤 파운드로 팔라스제스키에게 충분한 데미지를 입혔다. 그러나 이마저도 괴물 같은 맷집을 자랑하는 팔라스제스키를 KO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팔라제스키는 오히려 3라운드에 하이킥과 펀치로 눈스를 주춤거리게 만들었다. 눈스는 비록 50전의 선수경력 중 단 한 번밖에 KO당한 적이 없는 팔라스제스키에게 두 번째 KO를 안겨주는 데는 실패했지만,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증명하며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는 데는 성공했다.
팔 해리스 VS. 대런 우에노야마 (2라운드 서브미션승)
그레이스 주짓수 블랙벨트의 우에노야마가 UFC 두 번째 승을 기록했다.
해리스는 1라운드 두 번의 테이크다운을 성공했지만 우에노야마에게 별다른 데미지를 주지 못했다. 우에노야마는 트라이앵글 초크로 반격하며 다시 일어서는데 성공했다. 우에노야마는 스탠딩에서 활발한 잽과 킥, 클린치로 주도간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2라운드 우에노야마는 테이크다운 성공 후, 파운딩으로 해리스를 압박했다. 그리고 마침내 등을 보인 해리스에게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성공시키며 멋진 서브미션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