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페 미오치치가 남긴 대표적인 커리어는 UFC 헤비급 타이틀 방어 기록이다. UFC 헤비급에서 3차 방어는 깨지지 않는 마의 기록과 같았다. 여러 챔피언들이 3차 방어의 기록에 도전했으나 2차 방어에서 멈췄다. 그런 기록을 미오치치가 UFC 출범 25년 만에 깨트렸다. 그는 지난 2018년 1월 UFC 220에서 프란시스 은가누를 꺾고 새 역사를 썼다.
하지만 그게 미오치치가 남긴 기록의 전부는 아니다. 미오치치는 그해 7월 4차 방어전에서 다니엘 코미어에게 패한 뒤 2019년 8월 코미어에게 설욕하며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 코미어와의 3차전에서도 승리하며 총 타이틀 방어 횟수를 4회로 늘렸다. 이 또한 헤비급 기록이다.
미오치치는 지금까지 총 9회의 보너스에 선정됐는데, 이 부분 역시 헤비급 기록이다.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3회,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5회, 넉아웃 오브 더 나이트 1회를 각각 수상했다.
또 세계 최고의 권위인 월드 MMA 어워즈에선 2018년 올해의 컴백 파이터에 선정됐다. 그는 그해 13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코미어를 꺾고 두 번째 챔피언에 등극했다. 2015년 벌인 마크 헌트와의 대결에선 361회로 한 경기 최다 유효 타격 기록이 쓰였다.
은가누와의 1차전에서 헤비급 최다 타이틀 방어 기록을 세웠던 미오치치는 2차전에서 더욱 가치 있는 기록을 꿈꾼다. 은가누를 두 번 이긴 것도 대단하지만, 승리한다면 UFC 헤비급에서 2차 방어를 두 차례 기록하는 최초의 사나이가 된다. 총 타이틀 방어 횟수는 5회로 늘어난다.
상대인 은가누는 헤비급 역사상 최고의 펀치 화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최근 4경기를 전부 1라운드 KO로 끝냈으며, 4승을 거두는 데에 불과 2분 42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천하의 미오치치도 그의 주먹에 한 번 걸리면 KO될 수 있다.
한편 미오치치 대 은가누의 대결이 펼쳐지는 UFC 260은 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다. 두 선수의 대결이 대회의 메인이벤트이며, 코메인이벤트는 타이론 우들리 대 빈센트 루케의 웰터급 경기다.
당초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대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페더급 타이틀매치도 예정돼있었으나 볼카노프스키의 건강 문제로 취소됐다. 둘의 대결은 볼카노프스키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다시 추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