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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I: UFC 역사의 서막을 열다.

UFC 개최 19주년을 기념하여 UFC 1회 대회를 되짚어본다.

2012년 11월 12일(현지시각), UFC가 19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UFC 1회 대회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1993년 개최된 최초의 UFC 대회에서는 당시 해설자인 빌 월라스가 UFC를 ‘얼티메이트 파이팅 챔피언쉽(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이 아닌 ‘얼티메이트 파이팅 챌린지(Ultimate Fighting Challenge)’라고 잘못 소개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UFC 1의 주인공은 브라질 주짓수 블랙벨트 보유자 호이스 그레이시였다. 당시 26세의 호이스는 마법 같은 주짓수 기술들을 시전하며 자신보다 훨씬 크고 강한 상대들을 줄줄이 쓰러트렸다.
이날 대회에서 진행된 8인 토너먼트의 첫 경기는 사바테(Savate: 프랑스식 킥복싱)의 달인 제라드 고드류와 400파운드의 거구 테일라 투리간의 대결이었다. 이 경기에서 고드류는 사커킥으로 테일라 투리의 이빨을 부러뜨리며 KO승을 차지한다.

다음 경기에서 주짓수 도복을 입고 등장한 호이스의 상대는 프로 복서 아트 짐머슨이었다. 짐머슨은 복싱 글로브를 한 손에만 착용한 이색적인 모습으로 옥타곤 케이지에 등장했다. 호이스는 킥 공격으로 거리를 좁힌 후 짐머슨을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호이스의 서브미션 기술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짐머슨은 1라운드 2분 18초 만에 탭을 치고 만다.

 한편 이날 토너먼트에 올라온 선수 중에는 켄 샴락도 포함돼 있었다. 샴락은 팻 스미스를 1라운드 1분 49초 만에 힐훅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샴락은 강력한 파워뿐만 아니라 서브미션 기술까지 겸비해 호이스의 유일한 적수가 될 수 있을만한 선수였다.
그러나 켄 샴락도 호이스의 주짓수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두 선수간의 준결승전에서 샴락은 호이스의 초크 기술에 걸려 경기 시작 후 59초 만에 탭을 치고 만다.

결국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호이스와 고드류간의 대결이 펼쳐진다.
고드류의 위협적인 타격 실력도 호이스의 주짓수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호이스는 테이트다운에 이은 리어네이크드초크로 고드류에게 탭을 받아내며 토너먼트 우승에 성공한다. 3연승을 기록하며 토너먼트 우승자가 된 호이스는 5만 달러의 상금을 차지하게 된다.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비공식) – 호이스(1라운드 서브미션승) vs. 켄 샴락
넉아웃 오브 더 나이트(비공식) – 고드류(1라운드 TKO승) vs. 투리
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 (비공식) – 호이스(1라운드 서브미션승) vs. 고드류

UFC I 의 전설 호이스 그레이시

2006년 맷 휴즈와의 경기를 위해 UFC 복귀를 선언한 호이스 그레이시,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그레이시 가문의 수많은 선수 중 자신이 UFC I에 출전하게 된 배경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체격 조건상 내가 가장 적당했던 것 같다. 당시에는 체격 등을 고려했을 때 내가 UFC에 가장 알맞은 선수였던 것 같다.”

1993년 최초의 UFC 대회가 개최된 이래, UFC 대회와 선수들의 기량은 엄청나게 진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하룻밤 사이에 전혀 사전 정보도 없는 여러 선수들을 물리치며 토너먼트 우승을 일궈낸 호이스의 업적은 실로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지금과는 상황이 완전히 달랐다. 경기 직전에야 상대가 결정됐고 즉흥적으로 경기전략을 수립해야만 했다. 상대가 누가될지 모른 채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해 훈련해야만 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경기 전 미리 상대가 결정되고 상대에 맞춰 훈련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많은 변화와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UFC, 그러나 UFC 1회 대회에서 호이스 그레이시가 이뤄낸 업적들은 시간이 지나도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