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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라이트급 타이틀 역사…10명의 작은 거인들

초대 챔피언: 젠스 펄버
라이트급에서 처음으로 챔피언 벨트를 두른 사나이는 '작은 악마'로 불리는 젠스 펄버다. 1999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그해 3승 1패의 전적으로 UFC에 입성했으며, 타 단체와 병행해서 활동하다 2000년 UFC로 다시 복귀, 2001년 UFC 30에서 일본의 우노 카오루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데니스 홀맨과 BJ 펜을 넘고 2차 방어에 성공한 그는 다시 타 단테로 이적했다가 2006년 돌아왔으나 2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후 WEC를 비롯해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했으나 성적은 신통치 않았고, 결국 지난 2013년 오픈 핑거 걸러브를 벗었다.

2대 챔피언: 션 셔크
전성기 시절 션 셔크는 괴물 같은 존재였다. 체구는 작았지만 근육으로 중무장한 체격부터 강한 위용을 과시했으며, 20경기를 소화할 때까지 무패의 전적을 자랑했다. 2001년 옥타곤에서 첫 경기를 가졌던 그는 2005년부터 UFC에 완전히 정착했으며 이듬해인 2006년 UFC 64에서 케니 플로리안을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하지만 큰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1차 방어전을 완수한 뒤 반도핑 정책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으며, 이후에도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2010년 UFC 119에서 치른 에반 던햄과의 경기가 그의 은퇴전이었다. 

3대 챔피언: BJ 펜
언제나 강했던 선수였지만, 이때가 BJ 펜의 최전성기로 기억하는 팬들이 많다. 2008년 UFC 80에서 조 스티븐슨을 꺾은 BJ 펜은 1차 방어전에서 션 셔크를 상대로 3라운드 종료와 동시에 플라잉니킥을 적중시키며 첫 방어전에 성공했으며, 케니 플로리안과 디에고 산체스마저 누르며 3차 방어의 금자탑을 쌓았다. 그러나 숙적 프랭키 에드가를 만나 타이틀을 잃은 뒤 은퇴와 복귀를 반복하다 초라한 황혼기를 보냈다. 7연패라는 극심한 부진과 함께 옥타곤 밖에서 이런저런 물의를 일으켜 명성에 큰 흠집을 냈다. 차라리 복귀를 하지 않는 게 좋았을 뻔했다.

4대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
뛰어난 체력과 쉴 새 없는 움직임, 훌륭한 레슬링 실력을 가진 에드가는 절정에 있던 BJ 펜을 연거푸 꺾으며 최강자로 올라섰다. 당시 최강의 실력을 과시하던 그레이 메이나드도 무찔렀다. 그러나 4차 방어전에서 WEC 챔피언 출신의 벤슨 헨더슨을 만나 타이틀을 잃었다. 당시 헨더슨과의 1, 2차전은 모두 접전 양상이었는데, 결과는 헨더슨의 판정승이었다. 에드가로선 억울할 만한 결과였다. 이후 그는 페더급으로 내려 꾸준히 상위권에서 경쟁했으나 챔피언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12월엔 부산에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대결한 바 있다.

5대 챔피언: 벤슨 헨더슨
2011년 WEC에서 UFC로 넘어온 헨더슨은 옥타곤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3연승으로 타이틀 도전권을 받은 그는 에드가를 두 번이나 이겼고, 네이트 디아즈와 길버트 멜렌데즈까지 물리치며 4차 방어를 완수했다. 4차 방어는 현재까지 UFC 라이트급 역사에서 최다 타이틀 방어에 해당한다. 그러나 WEC의 타이틀 방어전에서 자신을 꺾은 앤서니 페티스를 다시 만나 또 다시 고개를 숙였고, 지난 2015년 UFC 서울 대회에서 호르헤 마스비달과의 대결을 끝으로 UFC를 떠났다. 혼혈 미국인으로서 한국인 모친을 두고 있는 그는 국내에서 '김치 파이터' 등으로 불리며 화제가 되곤 했다. 현재는 벨라토르에서 경쟁 중이다.

6대 챔피언: 앤서니 페티스
WEC의 마지막 라이트급 챔피언 페티스는 옥타곤에서의 출발은 불안했다. 클레이 구이다에게 패하면서 타이틀 도전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이후 기세가 다단했다. 조 로존과 도널드 세로니를 킥으로 KO시키더니 타이틀전에서 벤슨 헨더슨을 서브미션으로 잡아냈다. 첫 방어전에선 스트라이크포스 챔피언 출신의 길버트 멜렌데즈에게 탭을 받아냈다. 그러나 2차 방어전에서 하파엘 도스 안요스에게 덜미를 잡히더니 이후 성적은 신통치 않다. 2015년부터 4승 8패를 기록 중이다.

7대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
이 당시 라이트급의 타이틀은 주인이 빠르게 바뀌었다. 헨더슨 이후 2차 방어를 넘어서는 선수가 없었다. 강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던 하파엘 도스 안요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페티스를 꺾고 챔피언에 오른 그는 절정에 오른 도널드 세로니를 손쉽게 눌렀으나 2차 방어전에서 에디 알바레즈에게 고꾸라졌다. 2017년 웰터급으로 전향해 돌풍을 일으키는 듯했으나 톱5 강호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그는 2008년 UFC 91에서 데뷔해 현재까지 29경기를 뛰었다.

8대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
많은 기대와 달리 옥타곤에서 그리 인상적이지 못한 경기를 보이던 알바레즈는 하파엘 도스 안요스와의 타이틀전에서 예상외의 1라운드 TKO승을 거뒀으나 불과 4개월 뒤 타이틀을 잃었다. 페더급 챔피언 출신의 코너 맥그리거를 맞아 일방적으로 얻어맞다가 2라운드에 TKO패했다. 알바레즈로선 매우 치욕스러운 경기였다. 이후 저스틴 게이치, 더스틴 포이리에와의 명승부를 펼친 뒤 지난해 타 단체로 이적했다. UFC 라이트급 역사에서 타이틀을 보유한 기간이 가장 짧았던 선수로 기록된다. 

9대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
맥그리거가 가장 잘나가던 시기였다. 조제 알도를 13초만에 무너트리고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맥그리거는 라이트급도 노렸다. 그리고 에디 알바레즈를 무참히 꺾고 두 개의 챔피언 벨트를 번쩍 들었다. UFC 역사상 최초로 동시 두 체급 타이틀을 가진 선수로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하위체급이 아닌 상위체급 타이틀에 바로 도전하는 것은 다름 아닌 맥그리거였기에 가능했다. 실력과 경기의 재미, 언변 등 최고의 스타성을 가진 그는 역대 MMA 선수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UFC는 오래전부터 헤비급이나 라이트헤비급의 인기가 높았고, 중량급에서 인지도 높은 스타가 많이 배출됐는데, 이젠 그런 공식이 깨지고 있다. 코너 맥그리거가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고 현재 UFC의 모든 챔피언 중 가장 핫한 인물은 바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다. 2018년 알 아이아퀸타를 꺽고 러시아 최초로 UFC 챔피언에 오른 그는 코너 맥그리거와의 대결을 통해 인지도를 크게 높였고, 2차 방어전에선 더스틴 포이리에를 서브미션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코로나 19 영향으로 추진됐던 토니 퍼거슨과의 대결은 일단락됐다. 하빕과 퍼거슨의 대결은 지금까지 총 5차례 무산됐다. 이 또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