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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상남자 격돌…세로니 vs 게이치, '미친' 경기 예감

도널드 세로니 대 저스틴 게이치. 누가 이기든, 어떻게 끝나든 크게 중요하지 않다. 팬들은 이런 경기를 두고 '재미가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경기'라고 말한다. 한 마디로 '대박' 매치업이다.

둘은 라이트급에서 가장 핫한 명승부 제조기다. 언제 어디에서 누구와 맞붙든, 결과와 상관없이 뜨거운 경기를 만들어낸다. 그런 그 둘이 만난다. 현재 라이트급 로스터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가장 흥미진진한 경기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WEC에서 활약하다 2011년 UFC로 옮긴 세로니는 '경기를 이렇게 자주 뛸 수도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준 파이터다. 확실한 자기관리와 언제든 옥타곤에 오를 수 있다는 마인드를 가진 그는 경기를 자신이 해야 할 업무 정도로 보는 듯하다.

많은 선수들이 출전에 민감하지만, 세로니는 둔하다 싶을 정도로 옥타곤을 안방 드나들듯 한다. '돈을 준다는데 자주 싸우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게 세로니의 생각이다. 경기 자체에 대한 부담이 누구보다 적다. 

UFC를 대표하는 소방수로도 유명하다. 누군가가 부상으로 빠진다는 소식을 듣기만 하면, 그는 항상 나타난다. 내가 대신 싸우겠노라며 손을 든다. 상대가 자신보다 체급이 높아도 상관하지 않고 심지어 며칠 전 경기를 치르고도 출전을 자청한다.  

그 결과 UFC 최다승(23), UFC 최다경기(33, 짐 밀러와 타이)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또한 넉다운(20)과 피니시(16)에서도 1위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공격적인 성향이 다분하고 수준 또한 높다는 사실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매력적인 경기를 펼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보너스 수상 횟수에서는 독주하는 양상이다. 모든 종류의 보너스를 수상한 최초의 선수인 그는 지난 토니 퍼거슨과의 경기에서 18번째 보너스를 거머쥐었다. 각 기록의 경쟁자들보다 UFC에 늦게 뛰어들었음에도 이런 결과물을 만들었다. 

게이치 역시 세로니만큼이나 UFC의 대표적인 상남자로 통한다. 아직까지 경기를 치른 횟수가 충분치 않아 세로니처럼 의미 있는 여러 기록을 만들어내진 못했지만, 그가 얼마나 매력 있는 선수인지는 모두가 안다.

WSOF 라이트급 타이틀을 5차례 방어한 뒤 2017년 UFC로 넘어온 게이치는 많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스타일이 공격적인 것은 알았지만 이정도로 공격 밖에 모르는 선수일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에게 후진기어란 없다. 오로지 전진 또 전진해 승부의 끝을 보려 한다. 로킥으로 상대의 다리를 절게 만들고 강한 펀치를 휘두르는 것을 보고 있자면, 그가 레슬러 출신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그가 지금까지 옥타곤에서 치른 5경기 중 어느 것 하나 빼놓기가 어렵다. KO로 이기든, KO로 패하든 모든 경기가 뜨거웠다. 그 결과 5경기에서 전부 보너스를 나왔고, 마이클 존슨을 이길 땐 두 개의 보너스를 받아 수상 횟수는 총 6회다. 소화한 경기 수보다 보너스가 더 많은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둘의 맞대결은 경기 자체에 대한 기대가 크기도 하지만, 라이트급 상위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비중 또한 작지 않다. 세로니는 현재 4위, 게이치는 5위에 각각 올라있다. 타이틀 도전이 거론되고 있는 토니 퍼거슨과 코너 맥그리거 바로 뒤에 포진하고 있다. 

한편 세로니는 올해 라이트급으로 복귀해 알렉스 에르난데스와 알 아이아퀸타를 꺾고 순항하던 중 토니 퍼거슨에게 패했고, 에디 알바레즈와 더스틴 포이리에에게 패하며 주춤하던 게이치는 최근 제임스 빅과 에드손 바르보자에게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