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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Vegas 26 프리뷰

이번 주말 열리는 UFC on ESPN 24의 대진을 보면 '패자부활전'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메인카드에 배정된 6경기 중 4경기가 최근 경기에서 패한 선수들의 맞대결로 꾸려졌다. 지는 선수는 연패에 빠지고, 승리한 선수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코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 도널드 세로니와 알렉스 모로노는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세로니는 UFC에서 다양한 기록을 세우며 훌륭한 커리어를 남겼지만 2019년부터 부진에 빠졌다. 최근 5경기에서 4패 1무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상대인 모로노는 데뷔 초기 승패를 반복하다 3연승의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다시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라이트급 전 챔피언 앤서니 페티스에게 판정패했다. 

닐 매그니와 지오프 닐은 상승세를 타던 중 지난 경기에서 미끄러진 경우다. 매그니는 웰터급의 실력자로 상위권에서 경쟁하다 지난해 3승 무패의 실적을 만들어냈으나 1월 마이클 키에서와 맞서 고개를 숙였다.

지오프 닐은 2017년 컨텐더시리즈를 통해 UFC에 입성해 파죽지세로 5연승을 질주하다 지난해 12월 스티븐 톰슨을 넘는 데에 실패했다. 이 경기는 웰터급 9위와 10위의 대결로, 톱10에 들어가거나 잔류하느냐, 밀려나느냐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라이트급 12위 카를로스 페레이라와 14위 그레거 길레스피도 비슷한 상황이다. 페레이라는 2016년부터 6연승을 달성하며 상위권 진입을 바라보던 중 지난 2월 베닐 다리우시와 맞붙어 접전 끝에 패했다. 

길레스피의 경우 라이트급 최고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었다. NCAA 디비전 1에서 경쟁했을 정도의 수준급 레슬링 실력을 갖춘 그는 UFC 6승을 포함해 13연승을 달성하며 눈길을 끌었으나 2019년 11월 케빈 리에게 KO패한 뒤 장기간 휴지기를 보냈다. 이번 페레이라와의 맞대결은 1년 6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헤비급의 마르코스 호제리오 디 리마와 모리스 그린은 부진 탈출을 꾀한다. 둘은 최근 경기에서 패한 것은 물론 근래 들어 다소 부진한 상태다. 호제리오 디 리마는 2015년부터 패배와 승리를 무한 반복하는 중이다. 흐름대로라면, 지난 경기에서 패했으니 이번엔 이길 차례다. 그린은 UFC 데뷔 초기 3연승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며 1승 3패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9일(한국시간) UFC APEX에서 열린다. 메인카드는 오전 9시부터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