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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역대 최고의 '앙숙 맞대결' 5경기

브록 레스너 vs 프랭크 미어 2(2009.07.12 UFC 100)

헤비급 챔피언 브록 레스너는 프랭크 미어에게 크게 진 빚이 있었다. 2008년 2월 UFC 데뷔에 나선 레스너는 미어와의 대결에서 1라운드 1분 30초 만에 경기를 포기했다. 그는 미어의 주특기인 니바 서브미션에 걸려들어 고통을 참지 못하고 탭을 쳤다. 레스너가 종합격투기 경험이 적은 틈을 노린 미어의 노림수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이후 레스너는 히스 헤링과 랜디 커투어를 연파하고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고, 미어는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를 꺾고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레스너는 그런 미어를 박살 내주겠노라며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그리고 완벽히 설욕했다. 테이크다운 이후 압도적인 힘으로 미어를 묶은 뒤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냈다. 레스너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리는 순간이었다.    

코너 맥그리거 vs 네이트 디아즈 2(2016.08.21 UFC 202)

코너 맥그리거는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뒤 돌연 네이트 디아즈를 불러냈다. 악동 디아즈에게 웰터급으로 도전하는 모험을 걸었다. 큰 흥행을 바라는 듯 했다. 나름대로 이길 수 있겠다는 계산이 나왔겠지만 결과는 완패. 경기를 우세하게 이끄는 듯 했던 그는 디아즈의 맷집과 체격 차이에서 오는 파워를 감당하지 못했다. 그것이 맥그리거의 UFC 첫 패배였다. 자존심이 상했다. 초크에 걸려 탭을 쳤다는 이유로 '탭그리거'라는 모욕적인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즉각 재대결을 원했고, 결국 리벤지에 성공했다. 피니시는 하지 못했다. 과감한 정면대결보다 스탠딩에서 포인트를 확실히 취하는 쪽으로 운영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자존심은 회복할 수 있었고, 대 흥행으로 주머니도 두둑하게 채웠다.

존 존스 vs 다니엘 코미어(2015.01.04 UFC 182)

UFC 역사상 최고의 앙숙대결. 존 존스와 다니엘 코미어는 친해질 운명이 아니었던 것 같다. UFC에서 존스가 급성장할 때 스트라이크포스에서 경쟁하던 코미어의 자존심을 건드린 게 시작이었다. 올림픽 레슬러인 코미어를 테이크다운시킬 수 있다고 도발했다. 그리고 둘은 점점 맞붙을 수밖에 없는 길로 향했다. 존스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고, 코미어는 UFC로 넘어와 헤비급에서 라이트헤비급으로 내려 순항했다. 둘의 감정대립도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마침내 그런 둘이 옥타곤에서 맞섰다.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코미어는 작은 신장으로 존스와 정면에서 대등하게 맞섰지만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흐름은 조금씩 존스에게 넘어갔다. 경기가 끝나고 그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론다 로우지 vs 미샤 테이트 2(2013.12.29 UFC 168)

2012년 3월 4일 스트라이크포스에서 열린 론다 로우지 대 미샤 테이트는 데이나 화이트 대표의 마음을 완전히 돌려놨다. 여성은 격투기를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던 그가 이 경기를 본 뒤 여성부가 MMA의 미래라며 돌변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곧바로 여성부 밴텀급을 가장 먼저 도입했고, 스트라이크포스 챔피언이었던 론다 로우지에세 초대 타이틀을 부여했다. 2013년 말 론다 로우지와 미샤 테이트가 UFC 옥타곤에서 다시 맞섰다. 테이트는 자신의 스트라이크포스 벨트를 빼앗았던 로우지의 UFC 벨트를 이번엔 자신이 갖겠다며, 칼을 갈았다. 둘은 초반부터 격렬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힘과 밸런스에서 앞선 엘리트 유도가 출신의 로우지가 결국 그라운드에서 암바로 다시 한 번 탭을 받아냈다.

척 리델 vs 티토 오티즈 2(2006.12.31 UFC 66)

UFC의 중흥기를 이끈 대표적인 인물은 척 리델이다. 2005년 챔피언에 오른 그는 타이틀 방어 횟수를 늘려가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의 4차 방어전 상대는 티토 오티즈였다. 오티즈와는 한 번 인연이 있었다. 2004년 UFC 47에서 만나 화끈한 경기 끝에 오티즈를 승리했다. 하지만 오티즈의 근성도 대단했던 경기로 기억된다. 오티즈는 타도 리델을 외쳤다. 결국 구는 1차전 패배 이후 5연승으로 다시 리델 앞에 섰다. 팬들의 기대감도 상당했다. 하지만 2차전은 1차전보다 더 처참하게 깨졌다. 이후 둘은 같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리델은 퀸튼 잭슨에게 패해 타이틀을 빼앗겼고, 오티즈는 5년간 1승 6패의 부진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