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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역사상 가장 특이한 피니시 5경기

니코 프라이스 - 그라운드 하위에서의 해머링(2018.07.15 UFN 133)

상대였던 랜디 브라운의 테이크다운 방어는 뛰어났다. 니코 프라이스의 원 렉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상위포지션을 점했다. 하지만 니코 프라이스는 그라운드 하위포지션에서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운 피니시를 선보였다. 업킥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던 그는 이어진 스크램블 상황에서 왼손 해머링 펀치로 브라운을 실신시켰다. 해머링은 정확도가 높은 반면 데미지가 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자세도 한정적이다. 그래서 강한 타격에 의해 다운된 상대에게 반격할 틈을 주지 않고, 마지막 피니시를 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프라이스의 경우 선제타격 없이 해머링으로만 경기를 끝냈고, 그것을 하위 포지션에서 해냈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한 경우였다고 할 수 있다.

야이르 로드리게스 - 버저비터 엘보(2018.11.11 UFN 139)

프랭키 에드가의 부상으로 갑자기 투입돼 정찬성과 맞선 야이르 로드리게스는 최선을 다했지만 판정패하는 양상이었다. 경기 종료를 10여초를 남겼을 때까지 포인트에서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무기가 통하면서 극적으로 승리했다. 정찬성에게 마지막으로 화끈한 난타전을 해보자고 유인한 뒤 달려드는 정찬성을 변칙성 팔꿈치 공격으로 KO승을 거뒀다. 정찬성이 앞으로 쓰러지는 순간 경기 종료를 알리는 공이 울렸다. 변칙 기술을 즐겨 사용하는 로드리게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꾸준히 팔꿈치 기술을 시도하다 결국엔 직접 함정을 판 뒤 상대를 끌어들이는 치밀함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정찬성으로선 큰 깨달음을 얻었던 경기였다.  

브라이스 미첼 - 트위스터(2019.12.08 UFC ESPN 7)

브라이스 미첼은 그라운드에 특화된 파이터다. UFC 입성 직전 8경기 연속 서브미션승을 거둔 바 있다. UFC에서는 3경기 연속 판정승으로 장점을 부각시키지 못했으나 네 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원 렉 테이크다운으로 맷 세일즈를 그라운드로 데려간 그는 터틀 자세에서 백마운트를 잡으려는 척 하다가 트위스터 자세를 만들기 시작했다. 세일즈의 한쪽 다리를 묶고 몸을 옆으로 틀은 뒤 상대의 팔을 자신의 머리 아래로 넣었다. 그리고 상대의 두상을 사정없이 옆으로 당겨 탭을 받아냈다. 2011년 정찬성 이후 역사상 두 번째로 트위스터를 성공시킨 그는 올해의 서브미션상을 받았다.

루스탐 하빌로프 - 스플렉스에 이은 펀치(2012.12.16 TUF 16 피날레)

빈스 피첼이 그라운드에서 탈출하려 하자 루스탐 하빌로프는 그대로 뽑아 올려 시원한 스플렉스를 시연했다. 계속 백에서 압박하던 그는 또 다시 스플렉스를 성공시켰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후두부가 바닥에 먼저 떨어지면서 큰 충격을 받은 빈스 피첼을 마무리 펀치로 끝냈다. 그 경기가 하빌로프의 UFC 데뷔전이었다.

니코 프라이스 - 업킥(2019.10.13 UFN 161)

니코 프라이스는 장신의 타격가 제임스 빅을 펀치로 다운시켰다. 하지만 빅은 그라운드에서 비교적 빨리 탈출했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프라이스를 위에서 눌러 중심을 무너트리는 기술로 상위포지션을 점했다. 기회가 왔다 싶은 빅은 파운딩을 사정없이 몰아치며 프라이스를 궁지로 몰아갔다. 하지만 방심과 앞선 마음이 화를 불렀다. 다리로 빅을 밀어내 공간을 만든 프라이스는 선 상태에서 파운딩을 하려고 달려드는 빅을 업킥으로 제압했다. 위로 올려 차는 보통의 업킥과 달랐다. 그는 다리를 위로 바짝 올린 뒤 앞으로 내려찍는 방식을 사용했다. '쩍' 하는 소리가 들렸을 정도로 강했다. 프라이스의 뒤꿈치에 입 부위를 맞은 빅은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져 그대로 상위포지션에서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