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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여성부는 유럽 킥복서들 강세

 


UFC가 도입한 11번째 체급, 여성부 페더급 챔피언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저메인 데란다미로,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 센터에서 열린 UFC 208에서 홀리 홈을 꺾고 허리에 벨트를 둘렀다. 둘의 경기는 페더급 초대 타이틀결정전으로 치러졌다.

두 선수의 기량 차이는 생각보다 적지 않았다. 데란마디는 수준 높은 스탠딩 타격을 앞세워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했다. 홀리 홈은 많은 공격을 시도했지만 타이밍이나 거리가 맞지 않아 고전했다. 여의치 않자 그래플링 전략도 했지만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챔피언에 오른 데란다미는 킥복싱에서 37승 무패를 기록한 정상급 입식 타격가로, 2008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6승 3패를 기록 중이었다. 홈과 마찬가지로 밴텀급에서 활동하던 중 좋은 기회가 찾아와 페더급으로 올렸다. 경험이 쌓일수록 점점 강해지고 있어 추후 크리스티안 저스티노와의 대결이 기대된다.

현재 UFC가 채택한 11개의 체급 중 여성부는 총 3체급이다. 남성부의 경우 미국 선수들이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브라질과 유럽 선수들이 뒤를 쫓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여성부는 상황이다 다르다. 세 체급의 챔피언 중 두 명이 유럽 출신이다.

스트로급의 요안나 예드제칙이 포문을 열었다. 폴란드 출신의 예드제칙은 카를라 에스파르자를 꺾고 정상에 오른 뒤 4차 방어에 성공했다. 경쟁자들을 이미 한 번씩 꺾은 만큼 장기간 집권할 가능성도 있다.

밴텀급의 경우 브라질의 아만다 누네스가 타이틀을 지키고 있으나 위협적인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발렌티나 셰브첸코가 랭킹 1위까지 오르며, 다음 경기에서 챔피언에게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의 1차전에선 누네스가 판정으로 승리했으나 격차는 많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 네덜란드 국적의 데란다미가 챔피언에 올랐다.

이들의 공통점은 종합격투기에서 경쟁하기 전 정상급 입식타격가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이다. 예드제칙은 킥복싱에서 29승 2패를 기록했고, 셰브첸코는 58승 2패 1무의 전적을 자랑한다. 앞서 언급했듯 데란다미의 킥복싱 전적엔 결점이 없다. 37승을 쌓는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남성들의 경우 레슬링을 배운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부의 경우 킥복싱을 수련한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유럽의 경우 종합격투기보다 입식격투기의 인기가 높으며, 유명 입식타격 선수 대부분이 유럽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