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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에서 다시 만난 정상급 킥복서 오브레임·헌트

 


오는 3월 5일(이하 한국시간) UFC 209에서 열리는 알리스타 오브레임 대 마크 헌트의 대결은 메인카드 1경기를 장식한다. 두 선수가 벌이는 헤비급 맞대결은 메인카드 첫 경기부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경기 자체의 순수 무게감만 보면 메인이벤트인 타이론 우들리-스티븐 톰슨의 웰터급 타이틀매치 이상이다. 기본적인 선수의 인지도와 인기에서 오브레임과 헌트가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1999년 나란히 프로 격투스포츠에 입문해 20년 가까이 현역에서 활동 중인 베테랑으로, 입식격투기와 종합격투기에서 고루 활동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오브레임은 종합격투기에 기반을 두고 종종 입식타격 경기를 가지며 선수 생활을 해왔고, 헌트의 경우 장기간 입식타격 전장에서 경쟁한 뒤 2004년 종합격투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경우다.

두 선수가 대단한 점은 두 종목에서 괄목할 만한 결과를 남겼다는 사실이다. 오브레임은 스트라이크포스 등 메이저 종합격투기 타이틀만 두 개를 따냈었고, 헌트의 경우 세계적인 입식격투기 스타로 활동한 뒤 종합격투기로 전향해 UFC 타이틀에 도전하는 행보를 걸었다.

무엇보다 둘은 K-1에서의 활약으로 이름을 알렸다. 헌트는 K-1의 중흥기였던 2001년 월드 그랑프리 챔피언에 올랐으며 오브레임은 2009년부터 K-1에 집중하더니 2010년 정상에 등극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종합격투기에서 가장 성공한 두 명의 K-1 챔피언이 바로 오브레임과 헌트다.

둘은 이미 한 차례 대결한 경험이 있다. 2008년 7월 드림이라는 일본 단체에서 맞섰다. 당시 오브레임은 체급을 올려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직후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헌트는 프라이드에서의 활동 이후 복귀전이었다.

기대감이 높았던 둘의 대결에선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치열하거나 화끈한 타격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오브레임이 1라운드 1분여 만에 서브미션으로 승리한 것이다. 헌트를 꺾은 오브레임은 세계적인 헤비급 강자로 성장해나갔다. 일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한 끝에 스트라이크포스를 거쳐 2011년 UFC에 입성했다.

이번 경기는 무려 9년 만의 재대결로, 둘 모두 이제 나이가 적지 않지만 종합격투기 선수로서의 가치는 오히려 더 상승했다. 오브레임과 헌트는 헤비급 상위권에서 경쟁하는 컨텐더가 되어 맞선다. 당연히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9년 전보다 높다.

팬들은 2008년 1차전 때보다 수준이 높고 흥미로운 경기를 원한다. 헌트의 경우 종합격투기 타격가로서 진일보했고, 오브레임 역시 잔뼈 굵은 헤비급 타격가가 된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 두 명의 K-1 챔피언이 옥타곤에서 처음으로 맞서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