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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로 돌아온 데이빗 브랜치, 안심은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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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브랜치는  브롱크스의 크로토나 아베뉴와 152번가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그 언젠가 만났던 사람의 이름을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 사람과 다시 마주칠 일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UFC 미들급으로 복귀하는 브랜치에게 그 인물은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존재다.
브랜치는 “그 사람은 약에 중독되어 있었고 돈이 궁한 상태였다. 내 인생을 바꾼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브랜치가 말하는 이 인물은 약 20년 전, UFC 3 대회 비디오 테이프를 3달러에 판 사람이다. 브랜치는 “이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혹은 아직까지 살아있긴 한건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 사람을 만나 그 테이프를 산 것이 내 인생에서 많은 다른 부분들의 방향을 바꿨다. 가끔은 운명이 참으로 기구하다”라고 말했다.

그 때 샀던 테이프를 통해 브랜치는 종합격투기의 세계를 알게 되었다. 로칼 580 철공소에서 일하던 한 인물에게 이제 격투기는 평생에 걸쳐 추구해야 하는 목표가 되었다. 브랜치는 프로 전적 6승 0패를 기록하며 UFC에 진출했다. 2010년의 일이었다. 지금 되돌아보면, 브랜치의 준비는 완벽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쨌든 UFC에서 2승 2패를 기록했고, 2011년 방출당하기에 이른다.
“UFC에 처음 진출했을 땐 성숙하지 못했다. 프로도 아니었다. 그저 싸울 분이었고 내가 뭘 하고 있는지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 생존을 위해서 싸우고 있었다. 격투기에선 여전히 초보였고 경험이 부족했다.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없었다. 혼자서 조명을 받으며 싸우는 것이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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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에게는 이러한 경험은 선수경력의 끝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브랜치에겐 시작이었다. 블루스 연주자들이 집중연습이라 부르는 단계에 있었다. 고개를 숙이고, 이를 꽉 깨물고, 기술을 익혔다. 경기가 있건 없건 말이다.
5년이 넘는 기간이었다. 브랜치는 13경기를 치러 12승을 거뒀다. 월드 시리즈오프 파이팅에서 미들급, 라이트헤비급에서 동시에 타이틀을 보유했다. 그리고 도미닉 스틸, 파울로 필류, 다니요 비예포르트, 제시 테일러, 오카미 유신, 클리포드 스타크스, 비니 말갈랴에스와 같은 선수를 꺾었다. 이 기간 유일하게 기록한 1패는 2012년 앤서니 존슨에게 당한 것이다.
브랜치는 올해 자유계약선수가 되었고, UFC 복귀를 원했다. UFC도 그의 복귀를 원했다.
“UFC에서 전화가 오는 걸 예상했냐고? 물론이다. UFC가 아닌 다른 단체에서 모두들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브랜치는 UFC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은 후 UFC로 복귀하게 되었다. 복귀전은 5월 13일 UFC 213 대회, 복귀전 상대는 크르지슈토프 요트코다. UFC 복귀만으론 브랜치는 만족할 수 없다. 세계 타이틀이 브랜치에게 웃음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외에는 용납할 수 없다.
35세인 브랜치는 “이젠 나이도 더 먹었다. 산전수전을 경험했고 해왔다. 많은 이들이 UFC에 진출하면 큰 성취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난 아직까지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해야할 일들이 많다. 해내고 말 것이다”

“많은 이들이 UFC에 진출하면 큰 성취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난 아직까지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해야할 일들이 많다. 해내고 말 것이다” -- 데이빗 린치

브랜치의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면 자신감이 있는 것이다. UFC에서 방출된 이후의 전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화려한 전적이 자신감의 근거는 아니다. 브랜치는 복싱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버나드 홉킨스를 예로 든다. 링 안팎에서 자신을 철저히 관리한다면 파이터에겐 노화가 사형선고가 아니란 것을 증명한 선수다.
브랜치는 “나 자신이 버나드 홉킨스의 종합격투기 버전이라 생각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강해지는 것이다.지금 내 상태가 그렇다. 지금 어떤 상황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선수다. 많인 선수들이 나이가 들면서 우아하게, 지혜롭게 싸우는 것을 봐왔다. 버나드 홉킨스가 대표적인 선수다. 나는 격투기의 삶을 살고 있다. 제대로 몸을 관리하고 있다. 약도 하지 않고 경기력향상약물, 스테로이도 하지 않는다. 나에겐 이런 문제가 없다. 제대로 관리를 하는 35살 파이터는 25세의 몸 상태와도 같다”라고 말했다.

브랜치는 “벨트를 차지할 때까지 흔들릴 수 없다. 챔피언에 오르면, 그 누구도 나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 뒤에 팀과 함께 둘러 앉아 결과물을 보고 비지니스 관점에서 과연 여기까지 할 가치가 있었는지 살펴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크르지슈토프 요트코라는 파이터를 꺾는데에만 신경을 쏟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결국 데이빗 브랜치라는 선수는 여기까지 오는데 성공했다.
브랜치는 “나는 삶을 바꾸고, 자신을 위해 더 나은 것을 하고 싶었던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최고의 효용을 낸 3달러 짜리 비디오테이프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브랜치는 “나는 정말로 아무것도 몰랐다. 20살에 이 여정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UFC에 와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