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themes/custom/ufc/assets/img/default-hero.jpg

UFC서도 통한 화력…오브레임의 베스트 KO승

對 브록 레스너(UFC 141 - 2011.12.31)
이때만 하더라도 오브레임이 당장 UFC 챔피언이 될 것만 같았다. 스트라이크포스와 일본의 드림을 정복하고 UFC로 넘어온 그는 매 경기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하던 중이었다. 레스너와 맞붙기 전 그는 10연승 중이었는데, 그 중 9승을 1라운드에 끝냈다. 그의 옥타곤 데뷔전 상대로 나선 전 챔피언 브록 레스너도 1라운드에 무참히 압살 당하고 말았다. 오브레임은 니킥과 미들킥으로 손쉽게 레스너를 요리했다. 훗날 레스너는 건강 이상 때문에 패한 경기라고 했지만, 당시의 오브레임은 어떤 누구도 넘기 어려울 정도로 막강했다.

對 주니어 도스 산토스(UFC on FOX 17 - 2015.12.20)
옥타곤에 화려하게 데뷔한 오브레임은 갑자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2년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의 타이틀전을 앞두고 반도핑정책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고, 2013년 복귀했으나 그해 2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압도할 것으로 전망된 프랭크 미어와의 경기에선 예전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였고, 벤 로스웰에겐 1라운드에 무너졌다. 하지만 그는 다시 일어섰다. 스테판 스트루브, 로이 넬슨을 꺾더니 과거 한 차례 대결이 잡혔던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만나 TKO승을 거뒀다. 물론 도스 산토스 역시 경기력이 챔피언 시절만큼은 아니었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를 쓰러트리고 정상을 향해 나아갔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對 안드레이 알롭스키(UFC FIGHT NIGHT 87 - 2016.06.09)
많은 팬들은 이 경기를 '유리턱 대결'이라며 '먼저 때리는 선수가 이긴다'고 조롱했다. 오브레임과 알롭스키 모두 공격력이 뛰어난 반면 맷집에서는 단점을 드러낸 게 사실이었다. 결과만 말하면 그런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 오브레임은 2라운드 들어 프론트킥 한 방으로 알롭스키에게 충격을 입혔고, 이어진 왼손 펀치와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UFC에서 4연승을 거뒀고, 그 성과로 오브레임은 타이틀 도전권을 손에 넣었다. 

對 마크 헌트(UFC 209 - 2017.03.05)
국내 격투기 팬들에겐 상당히 흥미로운 대진이었다. 일본의 K-1과 프라이드에서 고루 활약하며 이름을 날린 오브레임과 마크 헌트의 맞대결. 더군다나 둘 모두 뛰어난 공격력을 갖췄기에 재미가 없을 수 없는 경기였다. 경기는 예상과 달리 장기전으로 진행됐다. 헌트가 전진하며 한 방을 노린 반면 오브레임은 전략적인 아웃파이팅을 들고 나왔다. 거리싸움에서 유리한 그는 헌트가 좁혀오면 클린치로 공격을 차단하며 체력을 소진시켰고, 3라운드에 엘보로 고개를 숙이게 만든 다음 니킥을 적중시켜 승부를 확정지었다. 그렉 잭슨 효과가 잘 나타난 경기였다. 

對 알렉세이 올리닉(UFC FIGHT NIGHT 149 - 2019.04.21)
오브레임의 대표적인 공격 중 하나는 니킥이다. 그의 니킥은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마크 헌트를 비롯해 세르게이 하리토노프, 폴 부엔텔로, 후지타 카즈유키 등이 그의 니킥에 나가떨어졌다. 세월이 흘러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됐지만 그의 니킥은 여전했다. 러시아 출신의 페테랑 파이터 알렉세이 올리닉을 니킥으로 잠재웠다. 오브레임은 초반 올리닉에게 밀리는 듯했으나 거리가 좁혀질 때마다 클린치를 활용한 니킥을 선보였고, 결국 그 공격으로 승부를 갈랐다. 복부를 겨냥한 강한 니킥에 올레이닉의 팔이 내려가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두 차례의 니킥을 안면에 적중시켜 올리닉을 주저 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