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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의 '떠오르는 별' 밴잰트와 노스컷

 


2015년 12월 둘째주는 UFC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시기로 남을 전망이다. 12일 TUF 22 피날레와 하루 뒤 열리는 UFC 194에 챔피언을 포함한 페더급 톱4·미들급 톱4가 총 출동해 챔피언 대 1위, 2위 대 3위의 대결을 벌이는 것이다. 두 체급의 최상위권 경기가 이틀 사이에 열리는 것은 전례에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TUF 22가 열리기 하루 전에는 80번째 UFC FIGHT NIGHT 이벤트가 예정돼있다. 결과적으로 3일 연속 UFC 이벤트가 열리는 셈인데, 두 대회가 각각 다른 국가에서 동시 또는 비슷한 시기에 열린 적은 있었지만 하루 터울로 3회의 이벤트가 진행되는 것은 1993년 UFC의 출범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세 대회가 전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열리는 UFN 80은 12월 둘째주에 치러지는 이벤트 중 무게감이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규대회처럼 타이틀매치가 포함된 것도 아니고 역대 최강의 2위가 대결하는 TUF 피날레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FC 마니아들이 이번 UFN 이벤트에 관심을 가질 이유는 확실하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두 명의 차세대 스타가 출전한다는 것이다. 그 주인공은 UFC 여성부 스트로급의 다크호스 페이지 밴잰트와 1996년생의 최연소 UFC 파이터 세이지 노스컷. 둘은 어린 나이에 비해 기량이 뛰어나며 경기력 외의 스타성이 풍부하다는 공통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메인이벤트에서 로즈 나마주나스와 대결하는 밴잰트는 제 2의 론다 로우지로 거론될 정도로 주목 받는 신인이다.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귀여운 외모에 경기 스타일이 공격적이고, 말솜씨도 수준급이다. 그녀의 나이는 21세, UFC의 차세대 스타로 손색이 없으며 심지어 최연소 챔피언을 노릴 만한 재목이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그녀의 고향인 네바다주 리노에선 이미 유명 스타다.

밴잰트의 총 전적은 6승 1패로 경험이 많진 않지만 지난해 UFC에 입성한 이후 3전 전승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강한 체력과 레슬링 기술을 활용해 집요하게 압박하는 것이 그녀의 경기 스타일이다.

스타성과 기량을 동시에 겸비한 일부 챔피언급 선수들에 한정해 별도로 계약한 리복이 밴잰트의 스폰서로 나선 것은 그녀가 가진 스타성을 잘 나타내는 대목이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 UFC의 해설자로 활동 중인 브라이언 스탠 역시 2015년 활약이 기대되는 파이터로 밴잰트를 꼽은 바 있다.

밴잰트는 어린 시절 발레와 재즈댄스를 배웠고, 종합격투기 데뷔 전에는 치어리더와 패션모델을 했던 경험도 있다. 특히 뛰어난 운동 능력으로 축구와 체조에도 탁월한 재능을 나타냈다. 그런 그녀가 종합격투기에 뛰어든 것은 이 스포츠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현재 밴잰트의 UFC 스트로급 랭킹은 7위. 상대인 나마주나스는 4계단 위인 3위로, 그녀는 스트로급 초대 챔피언을 가리는 TUF 20에서 준우승에 오른 바 있다. 이미 타이틀전을 경험한 셈이다. 특히 준결승에서는 조앤 칼더우드를 꺾는 저력을 발휘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TUF 결승 이후엔 안젤라 힐을 물리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 경기에서 밴잰트가 만약 승리한다면 본격적으로 타이틀 전선에서 경쟁하게 된다.

세이지 노스컷 역시 차세대 스타로 부족함이 없다. 4살 시절 가라데에 입문해 다양한 무술을 익힌 노스컷은 아마추어에서 6전을 쌓은 뒤 지난해 말 프로에 데뷔, 현재 6전 무패를 기록 중이다. UFC 데뷔전에서는 계체를 실패하고 추후 약물검사에도 문제가 발생했던 프란시스코 트레비노를 1라운드 1분이 채 되기 전에 격침시켰다.

6승 중 판정으로 끝난 적은 한 번도 없을 정도로 결정력이 뛰어나고 화끈하다. 4승을 TKO승으로 따냈고 2승을 서브미션으로 챙겼다. 마치 빚어낸 것 마냥 조각 같은 상체 근육과 액션 영화배우를 방불케 하는 수려한 외모 역시 매력 포인트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폭발적인 성장 속도다. 2013년부터 아마추어리그에서 활동한 노스컷은 당시 데뷔전에서는 패했으나 이후 약 1년간 무려 5승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지난해 말 프로 데뷔전을 시작으로 9개월 만에 5승을 쌓고 UFC에 입성했다. 존 존스의 데뷔 초기와 비슷한 파격적인 행보다.

노스컷의 롤 모델은 UFC 웰터급 타이틀을 9번이나 방어했던 조르주 생피에르다. 종합격투기에 도전할 때부터 생피에르를 동경해온 노스컷은 UFC 데뷔 이후 생피에르를 찾아가 함께 훈련을 했고, 생피에르의 스승인 피라스 자하비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자하비는 노스컷의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태도를 칭찬한 바 있다.

이번 상대인 코디 피스터는 총 전적 12승 4패를 기록 중인 파이터로, UFC 데뷔전에서 한국계 파이터인 제임스 문타스리에게 패했지만 이후 요스데니스 세데노를 꺾고 한 숨을 돌렸다. 노스컷과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