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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 캔자스 대회의 화두 : 존슨, 나마유나스 등

 

UFC 역사상 비(非) PPV 대회 중 가장 화려한 대진을 자랑했던 UFN 캔자스 대회, 드미트리우스 존슨의 플라이급 방어전을 필두로 타 체급 향후 타이틀 구도에 영향을 끼칠 2개 대진도 함께 치러졌다. 프렐림 대진에서 흥미진진한 경기가 쏟아져나오며 스타 선수들을 위한 무대가 마련되었다. 스타 선수들또한 멋진 경기를 펼쳤다.
드미트리우스 존슨은 10개 타이틀 방어를 완수하며 UFC 최장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로주 나마유나스와 로버트 휘태커 또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타이틀 도전자 후보 경쟁에서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갔다. 휘태커보다는 나마유나스가 타이틀 도전에 있어서 더 확실한 길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주인공은 존슨이었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앤더슨 실바의 10차 방어와 타이 기록을 세운 것이다. 존슨이 체급통합랭킹 1위인 것에 더 의상 의심은 없다. 존슨은 타이틀 방어 그 이상의 것을 해낸 것이다. 이제 화제는 존슨에게 종합격투기 역사상 최고의 파이터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것인지로 옮겨갔다.

아래가 UFN 캔자스 대회의 화두이다.

위대함을 목격하다

종합격투기 역사상 최고의 파이터라는 수식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가? 이 주제의 토론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기 위해  헤이스에게 거둔 승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이미 9회 연속 타이틀 방어로도 충분한 상태였다. 하지만 존슨은 헤이스를 꺾으며 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음과 동시에 느낌표까지 추가했다.

존슨은 3라운드 내내 헤이스를 압도했으며 한 차례도 위기를 맞이한 적이 없다. 땀도 거의 흘리지 않았다. 이번 주 존슨은 역대 최고의 파이터라 불리기 위해선 모든 면에서 뛰어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존슨은 헤이스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말을 실력으로 증명해냈다.
존슨은 선 상태에서는 타격을 적중시켰고, 테이크다운을 뺏어냈다. 그리고 3라운드 주짓수 블랙벨트인 헤이스를 바닥에 눕힌 후 압도적인 그라운드 실력을 보이며 암바를 성공시켰다.
앤더슨 실바, 존 존스, 조르주 생 피에르 등의 선수가 있기에 현재로는 드미트리우스 존슨이 종합격투기 역대 최고로서 어떤 위치인지 말하기 힘들다. 1위로 등극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존슨은 계속해서 기록 경신에 나설 것이다. 하지만 현 상황에선 플라이급에선 그 누구도 존슨의 앞을 가로막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존슨은 “옥타곤에 발을 들인 챔피언 중에서도 내가 최고”라고 말했다.

다시 승리로

로즈 나마유나스는 UFC 201 대회에서 카롤리나 코발키에비츠에게 패하며 타이틀을 향한 전진을 멈춰야 했다. 나마유나스는 이번 대회에서 워터슨을 꺾고 다시 타이틀 도전자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챔피언 요안나 옌제이치크가 최근에 상대했던 2명의 선수(카롤리나 코발키에비츠와 클라우디아 가댈랴)는 UFC 212 대회에서 다시 맞붙는다. 이 경기의 승자 또한 차기 도전자 물망에 오른다. 나마유나스 입장에서 양 선수를 추월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1승은 부족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할 필요가 있었다.

이 경기에서 나마유나스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나마유나스는 헤드킥을 성공시키며 워터슨을 쓰러뜨렸다.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타격의 힘을 증명한 것이다. 다운을 얻어낸 나마유나스는 자신의 장기 분야, 그라운드 공방에서 워터슨의 등 뒤로 돌아가 리어네이키드초크를 성공시켰다.
이번 승리에서 최고의 부분은 나마유나스가 챔피언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나마유나스는 현재까지 어떤 선수를 지칭해 대전을 요구한 적이 없었다.

나마유나스는 옥타곤 인터뷰에서 “요안나 옌제이치크가 이기든, 누가 이기든, 승자는 나를 맞이할 것이다. 조심하라”라고 말했다. 옌제이치크는 UFC 211 대회에서 제시카 안드라데를 상대한다.

상상불가능을 현실로 이뤄낸 휘태커

자카레 소우자는 거의 9년 전 한 차례 KO로 패한 후 한 번도 KO를 허락치 않았다. 하지만 이 기록은 휘태커의 손, 그리고 발에 의해 깨지고 말았다. 휘태커는 1라운드에 침착함을 유지했다. 자카레에게 등을 잡힌 상황에서도 벗어났다. 그리고 휘태커는 흉폭한 타격을 쏟아부었다. 휘태커의 미들급 랭킹이 훌쩍 뛰는 순간이었다.
2라운드 초반 소우자를 다운시킨 휘태커는 추격타를 퍼부어 다시 한 차례 다운을 뺏았다. 그리고 헤드킥을 성공시켜 TKO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휘태커는 1승을 추가해 7연승을 기록했다. 미들급 랭킹 3위권까지도 뛰어오를 수 있다. 하지만 휘태커도 타이틀 도전권을 위해선 일단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은 조르주 생 피에르와의 대결이 확정된 상황이다. 그리고 요엘 로메로가 대기자 명단 1순위에 올라있다. 타이틀 도전을 위해선 휘태커는 다시 1승을 더해 8연승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미들급 선수가 휘태커의 오른 손 앞에 감히 서겠는가?

기대에 부합한 경기력

밴텀급 톰 듀케스노이는 비 UFC 선수로는 최고의 기대주로 오랜 기간 주목을 받고 있었다. 듀케스노이는 마침내 토요일 UFC 데뷔 무대에 올라 패트릭 윌리엄스에게 2라운드 KO승을 거두며 기대에 부합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듀케스노이는 1라운드 안면부 부상을 입고 출혈이 있었으나 이대로 윌리엄스가 자신의 체력을 갉아먹게 내버려 두지 않았다. 라운드 종료 공이 울리기 전 강력한 팔꿈치 한 방으로 윌리엄스를 KO 직전까지 몰고 간 것이다. 2라운드에 들어서 듀케스노이는 곧바로 같은 방식의 팔꿈치 공격을 성공시키며 30초반에 KO승을 거뒀다.
듀케스노이는 경기 전후로 특정 선수의 이름을 언급해 대결을 요구한 적은 없다. 하지만 UFC 2번 째 경기에서도 이번과 같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밴텀급 랭킹 구도를 크게 뒤흔들어놓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