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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 롱아일랜드 스코어카드

 

지난 토요일 열린 롱아일랜드 대회가 마무리 되었다. 승자와 패자도 모두 가려진 상황, 스코어카드를 통해 어떤 선수가 가장 빛났는지 살펴보자.

1 - 크리스 와이드먼
지난 20년간 수많은 경기를 봐왔다. 이번 대회에서 크리스 와이드먼에게 쏟아진 성원을 몬트리올에서 치러진 UFC 83 대회에서 조르주 생 피에르가 소개될 때의 환호성, 그리고 지난 2004년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리카르도 마요르가를 상대했던 펠릭스 트리니다드에게 쏟아졌던 함성과 같은 급으로 올려두고 싶다. 이 정도면 지난 토요일 나소 콜리시움의 관중이 얼마나 크게 소리를 질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장관이었다. 또한 옥타곤의 미학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전 미들급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은 3연패 이후 1승이 간절한 상황이었다. 상대 가스텔럼은 두 차례 위기상황을 연출했으나 와이드먼은 결국 자신이 미들급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임을 증명해냈다. 와이드먼은 이제 한 숨 돌리고 다음 12개월은 벨트를 되찾는 여정에 나설 것이다. 지금부터 무슨 일이 일어나도 와이드먼은 2017년 7월 22일을 잊지 않을 것이다.

2 - 지미 리베라
UFC에서 거둔 4연승을 포함해 19승 무패의 전적을 지니고 이번 대회에서 토마스 알메이다를 상대했던 지미 리베라, 하지만 이런 전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리베라의 실력을 의심하는 이들이 있었다. 알메이다와 같이 강력한 저지력을 지닌 선수를 상대한 적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알메이다가 퍼붓는 강력한 공격 중 한 방이라도 적중된다면 19승 무패 무결점 전적은 사라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리베라는 그냥 1승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 알메이다와 선 상태에서 타격전을 벌여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토요일, 경기가 열리기 전 리베라의 실력에 의문을 제기했던 이들은 월요일 아침엔 입을 다물고 있었을 것이다. 이제 리베라는 경기 후 대결을 요구했던 가브런트, 딜라쇼, 크루즈와 같은 거물급 선수와도 일전을 치를 준비를 마쳤다.

3 - 에릭 앤더스
이론 상으로는 프로에서 8전 전적을 지닌 선수에게 하파엘 나탈와 같은 미들급 베테랑 선수를 상대하는데 2주 준비기간은 부족했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그 선수가 에릭 앤더스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경기 전 필자는 10만명 관중 앞에서 라인배커로 경기에서 나선 경험이 있는 선수라면 UFC 경기의 긴장감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지적한 바 있다. 그리고 주짓수 검은 띠인 나탈이 타격을 주고받으며 앤더스의 영역에서 싸우는 선택을 한 것은 앤더스가 이변을 만들어낼 확률을 높여줄 뿐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를 모두 머리 속에서 지워버리자. 앤더스는 옥타곤에 올라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는 것이 직업이다. 그리고 이번에 승리를 거두며 UFC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체급인 미들급에 강력한 충격을 선사했다.

4 - 쉐인 버고스
뉴욕 출신의 쉐인 버고스는 UFC에서 3연승을 달리며 현재까지는 인상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승리도 승리이지만, 버고스가 잘 하고 있는 부분은 팬 층을 스스로 쌓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설전을 벌이거나 인터뷰에서 대담한 발언을 쏟아내는 방식이 아니라 파이팅 스타일로 팬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격투기 선수라면 누구든 팬을 위해 경기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버고스는 그 말을 실행으로 옮기는 선수다. 또한 찰스 로사, 고도프레도 페페이와 같이 지난 두 경기에서 자신의 장단에 함께 맞춰줄 선수를 상대로 만난 것도 행운이었다. 옥타곤의 문이 닫히면 버고스는 항상 기대 이상의 경기를 선보인다. 페더급에선 이 선수를 주목해야 한다.

5 - 엘리제우 잘레스키 도스 산토스
만약 엘리제우 잘레스키 도스 산토스의 팬이 아니라면 지금 바로 UFC 파이트패스에 접속하길 바란다. 곧바로 팬이 될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이번 토요일 치러졌던 라이먼 굿과의 경기만 다시 찾아봐도 괜찮다. 필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잘레스키 도스 산토스가 뻗는 모든 공격은 상대를 쓰러뜨리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항상 공격적인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한다. 굿의 공격으로 충격을 받은 후에는 충격을 회복하고 역전에 성공했다. 높은 경쟁수준을 자랑하는 웰터급이지만 잘레스키 도스 산토스도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아니라면, 최소한 ‘오늘의 명경기’는 몇 차례 더 만들어 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