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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만, 은가누, 아데산야…옥타곤에 부는 검은 돌풍

최근 들어 UFC에서 러시아 국적 선수들의 입지가 단단해지고 있다.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필두로 페더급의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밴텀급의 페트르 얀, 헤비급의 알렉산더 볼코프 등이 두각을 나타낸다.

시선을 넓게 보면 미국과 브라질의 양강 구도로 흘러갔던 UFC가 점차 세계적으로 평준화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유럽세의 활약이 눈에 띄었고, 그 다음이 러시아였다. 그리고 이젠 아프리카 선수들까지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일(한국시간) 열린 UFC 235에서 아프리카인 최초의 UFC 챔피언이 탄생했다. 나이지리아 태생의 카마루 우스만은 타이론 우들리를 꺾고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챔피언 우들리가 마땅히 한 게 없을 정도의 완봉승이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우스만을 찾아가 축하한다는 말을 건넨 선수가 눈에 눈길을 끈다. 헤비급 랭킹 2위 프란시스 은가누다. 카메룬 출신인 은가누 입장에서 같은 아프리카계 선수가 챔피언에 등극한 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다.

은가누는 타이틀 재도전이 가까워진 상황이다. 지난해 스티페 미오치치와의 타이틀전에서 패했고 이후 데릭 루이스에게마저 승리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현재는 완전히 되살아났다. 커티스 블레이즈에게 두 번째 패배를 안기면서 재기하더니 지난달에는 돌아온 케인 벨라스케즈를 26초 만에 쓰러트렸다. 

미들급에서는 이스라엘 아데산야라는 신성이 있다. 아데산야는 현재는 뉴질랜드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그 역시 아프리카 출신이다.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나 살다가 13세 때 이민을 간 경우다.   

지난해 2월 UFC에 데뷔해 5연승을 거두고 미들급 5위까지 오른 아데산야는 오는 4월 14일 UFC 236에서 켈빈 가스텔럼과 잠정타이틀매치를 벌인다. 이길 경우 현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와 통합 타이틀매치를 치를 자격이 생긴다.

아데산야는 잠정타이틀전이 확정되기 전 호주 출신의 챔피언 휘태커를 겨냥해 '오세아니아주에서 미들급 타이틀전을 치르자'고 제안하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뉴질랜드와 호주는 최근 이민정책과 국기 디자인 등으로 갈등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