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스만과 코빙턴의 설전

이번 주말 2차전을 앞두고 있는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과 랭킹 1위의 도전자 콜비 코빙턴이 격한 설전을 벌였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UFC 268 기자회견에서 둘은 수위 높은 도발을 주고받았다.

심리전에 능한 코빙턴은 예상대로 한 번에 '훅' 치고 들어왔다. 

그는 "이봐. 이번 주말에 감옥에 있는 네 아버지도 오냐? 내가 담당자에게 가석방 좀 해달라고 할 수 있어. 확실히 말해줄까? 난 네 어머니가 안쓰러워. 못난 아들과 사기꾼 남편을 두고 있으니. 난장판 집안이다"며 가족을 건드렸다.

우스만은 예상 했다는 듯이 피하지 않고 받아쳤다. "전화 좀 걸어줄래? 이번에도 네 얼굴이 박살나는 것을 직접 보셨으면 하거든"이라며 코빙턴의 아픈 기억을 꺼내들었고, 코빙턴은 "네가 박살내야 할 건 네 아버지 감옥 문이야"라며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2019년 12월 UFC 245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우스만은 코빙턴에게 5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당시 우스만의 펀치에 코빙턴의 턱이 부러진 바 있다.

코빙턴은 당시 경기에서 우스만이 로블로와 눈찌르기 반칙을 했다는 것을 강조하며 이후 재대결을 피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번 경기를 피하려 했다. 데이나 화이트와 UFC도 어쩔 수 없었다. 그는 라이트급 선수를 원했고 네이트 디아즈와도 싸우려 했다. 나와의 재경기를 제외하고 어떤 누구와도 붙으려 했다. 그는 지난 싸움에서 진짜 승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는 게 코빙턴의 말이다.

또 "그가 첫 대결에서 시간을 끄는 꼼수만 부리지 않았다면 나에게 파괴됐을 것이다. 늦더라도 안 하는 것보단 낫다. 난 과거에 살지 않는다. 이번 주말은 미래이며 내가 박살낼 것"이라고 했다.

코빙턴은 턱 부상 사실을 부인했지만, 우스만은 1차전에서 턱이 부러진 채 옥타곤을 떠났다는 것을 코빙턴에게 상기시키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만약 내가 이 싸움을 피하기 위해 이 일을 꾸며낸 것이라고 말한다면 새겨서 들어라. 난 그러지 않았다. 계속 싸우다가 네 빌어먹을 턱을 부러뜨렸을 뿐이다"며 코빙턴의 뼈를 때렸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UFC 268의 메인이벤트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오는 7일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