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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만과 마스비달의 신경전

카마루 우스만과 호르헤 마스비달의 1차전과 2차전의 성사 과정은 일반적이지 않았다. 1차전의 경우 우스만의 원래 상대였던 길버트 번즈가 건강 문제로 하차하면서 마스비달이 긴급 투입됐고, 2차전은 1차전에서 승리한 챔피언 우스만이 먼저 대결을 요청했다. 1차전의 경기내용이 불만족스럽다는 게 이유였다. 

아쉬운 것은 마스비달 역시 마찬가지다. 갑작스러운 출전 제안에 준비를 거의 할 수 없었고, 긴 비행시간을 마치자마자 짧은 시간 적지 않은 체중을 줄여야 했다.

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UFC 261 기자회견에서 "6일 동안 20파운드를 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한 뒤 "감량에 낭비한 모든 에너지는 우스만을 피니시 시키는 데에 사용될 것"이라고 도발했다.

기자회견이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바이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 팬들이 몰린 가운데, 마스비달은 미국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마스비달은 "여기에서 직접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다. 그들은 폭행을 원한다"며 "팬들은 내가 잘 생겨서 응원하는 게 아니다. 그들이 힘들게 번 돈을 모두에게 주기 때문에 나를 응원하는 것이다. 난 내 경기력을 보여주고 그들이 갈망하는 싸움을 위해 이곳에 왔으며. 이것이 이 모든 팬들을 두게 된 유일한 이유다"고 큰소리쳤다.

우스만은 마스비달의 이런 큰소리에 공감할 수 없었다. 그는 "팬들은 널 위해 싸울 수 없다. 너 지난번에도 그랬잖아. 어떻게 된 거지?"라며 비아냥거렸다.

이어 "솔직히 말하자. 넌 통산 14패, UFC 7패, 최근 전적 6승 3패다. 내가 널 선택했기 때문에 오늘 여기에 앉아 있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마스비달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BMF 벨트가 자랑스럽다. UFC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벨트는 아니지만 공식석상에 참석할 때면 그 타이틀을 내세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BMF가 되려면 BMF가 되어야 하는데 우스만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챔피언 우스만은 웃을 수밖에 없었다. "무슨 벨트? 지금 이곳에는 세 개의 반짝이는 벨트가 있다. 이게 중요한 거다. 그딴 벨트 말고"라며 BMF 타이틀을 깎아내렸다.

그리고 "1차전에선 마스비달의 의지를 꺾은 것 같지 않다. 이번에 의지를 꺾는다면 분명 만족할 것"이라며 "이건 개인적인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은 사업적인 것이다. 그는 내가 뽑은 다음 도전자다"고 했다. 

마스비달은 벌써부터 3차전을 생각하고 있다. 최종 승자를 가리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

그는 "분명 그는 내게 기회를 뒀다. 우리의 의견이 일치하든 그렇지 않든, 그가 그에게 다시 싸울 기회를 뒀기 때문에 나 역시 그에게 다시 싸울 기회를 줄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