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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랜드 '캐러웨이가 원한 대결, 준비 제대로 하길'

 

전화를 받았을 때 밴텀급의 베테랑 에디 와인랜드는 불타오른 상태였다.
보통은 인사치레의 말이 오간다.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 경기에 기대가 큽니다’와 같은 말을 사용하며 로보트같은 정확도로 주고 받는 형식의 인터뷰가 진행된다. 하지만 이번 와인랜드는 이러한 전형적 인터뷰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우리가 인터뷰 다시 하리라곤 생각도 못 했죠. 안 그래요?”라며 불쑥 말을 던졌다.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하려고 “이야기 할 수 있는...”이라고 내뱉던 참이었다. 와인랜드의 말이 맞다. 이 인터뷰를 다시 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와인랜드도 마찬가지였다.
14개월 전, 와인랜드는 조니 에두아르도와 경기를 치르다 턱뼈가 부러졌다. 에두아르도는 그해 최고 이변 경기를 만들어내며 WEC 밴텀급 초대 챔피언을 오랜 기간의 재활로 몰아 넣었다. 은퇴까지 고려할 수도 있는 장기간의 재활이었다.
하지만 와인랜드의 생각은 달랐다. 상근직 소방관으로서 일을 하고 있으며 생계를 꾸리기 위해 경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옥타곤에 들어서는 이유는 경쟁을 하기 위해서다.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고 누가 더 나은 파이터인지 확인하는 것이 와인랜드가 싸우는 이유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종합격투기는 와인랜드가 간직한 열정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패배로 인해 와인랜드는 4온스 짜리 글러브를 다시 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게 됐다.
사실을 말하자면 와인랜드의 생각은 은퇴로 기울고 있었다.

“2004년에도 턱이 부러져서 똑같은 과정을 겪었고 똑같은 생각을 했죠. 그 당시에는 한 경기에 300~400달러 버는 걸로 생각했으니까요. 격투기가 유행하기 전이었어요”라고 와인랜드는 말했다. 32살의 베테랑 와인랜드는 선수경력 초반 여덟 경기에서 3승 4패 1무를 기록했다. 껄껄 웃던 와인랜드는 “턱이 부러지고, 300달러짜리 수표를 받아서 집에 왔죠. 다행히도 다른 직장보험으로 부상을 치료할 수 있었고. 그럴 가치는 없는 일이었어요.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관중석에서 동료들이 경기라는 걸 보고 있었더니 다시 격투기가 하고 싶어졌죠”라고 말했다.
“똑같은 일이었어요. 턱뼈가 부러지고, 아파서 드러눕고, 정말 비참하죠. 빨대로 음식을 섭취하고요. 시간이 지나니까 또 격투기가 그리운 겁니다. 하지만 은퇴하는 것도 이제는 괜찮아요. 많은 사람들이 격투기에서 이룰 수 있는 것보다는 내가 이뤄낸 것이 더 많으니까요. 아들도 태어났고, 은퇴하기엔 딱 좋은 시기였죠”라고 와인랜드는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내 속에 들어있던 경쟁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인해 계속 이어올 수 있었죠. 아들이 생겼기 때문에 상처도 입고 멍도 들고 KO도 나는게 인생이지만 하나를 꾸준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란 결과를 보여주고 싶었어요”라고 와인랜드는 밝혔다.
격투기에 복귀하기로 마음을 먹은 와인랜드는 자신이 어떤 선수를 원하는지, 그 선수와 경기를 갖기위해서 어떤 것을 해야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UFC의 매치메이커 션 쉘비의 전화에 계속 전화를 걸고 SNS에 글을 올려 자신이 원하는 선수에게서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이었다.
5월 22일, 와인랜드가 소원을 성취했다는 소식이 발표됐다. 브라이언 캐러웨이와의 경기가 성사된 것이다. 이 경기는 UFN 시카고 대회에서 치러진다.
“1년 전에 캐러웨이에게 쓴 맛을 봤죠”라고 와인랜드는 고집스럽게 추진해 온 캐러웨이와의 대결에 대해 이야기 했다. “턱이 부러지고 나서 2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는데 저를 불러내더군요. 인터뷰에서 아마도 은퇴할 수 있을 것도 같다고 말을 한 상태였지요. 그런데 갑자기 튀어나와서 ‘에디 와인랜드나 마이클 맥도날드와 싸우고 싶다’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부상당한 선수 두 명을 불러낸 거죠. 두 다 무력한 상태였는데 말이죠. 저에게는 ‘나는 겁쟁이야’하는 소리로 들려요”

“그래서 좀 시끄러운 방식으로 가기로 했죠. ‘미스터 테이트’, ‘미스터 컵케익’에게요.(캐러웨이는 여성 밴텀급 선수 미샤 테이트와 연인관계) 어떻게든 캐러웨이에게서 관심을 이끌어내고 싶었는데, 사실 먹히진 않았어요. 반응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경기에는 동의했더군요”
1년 이상의 공백기를 가지며, 은퇴에 대해 심사숙고 했었던 와인랜드는 옥타곤으로 복귀할 생각에 불타올고 있다. 경기를 지켜보는 모든 이에게 자신이 어떤 능력을 지녔는지 알리고 싶은 마음이다.
“나이도 좀 더 들었지만 여전히 21살 체육관 동료들처럼 옷을 입지요. 나이가 들면 더 영리하게 운동해야 해요. 더 힘들게 운동하는게 아니라요. 21살 몸상태보다 지금이 더 낫게 느껴져요. 매일 매일 아무런 성과도 없이 몸을 혹사할 필요가 없어요”라고 와인랜드는 말한다.
“내 몸이 말하는 걸 들어요. 하루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하루를 쉬죠. 3일 동안 50%로 훈련할 수도 있지만, 하루를 쉬고 이틀을 100%로 훈련할 수도 있어요. 어떤 방식이든 더 효율적인 걸 찾고, 비효율적인건 버려야죠. 그리고 과거의 실수에서 배워야 해요”
“제대로 동기부여가 된 상태입니다. UFC에서 첫 경기를 치르는 느낌이죠” 그의 목소리에서 열기가 느껴졌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하고 멋진 경기를 펼치길 원하죠. 그래서 UFC에 계속 머무를 수 있는 것이고요. 과거 어느 때 보다도 이번 경기를 위해서 열심히 훈련을 했어요. 정신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안정되어 있어요. 모든 게 잘 맞물려가고 있고요”
와인랜드는 캐러웨이에게 보내는 특별 메시지도 준비했다.
“네가 원했던 거고, 이제 소원을 이뤘지. 준비가 되어있길 바라. 난 지금 #%$% 좋은 기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