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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터급 이어 밴텀급 타이틀전도 판정논란, 차기 도전자는?

 


한 경기의 타이틀매치가 끝났을 때 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다음 타이틀 도전자로 향한다. 체급 내의 최강자들이 맞붙는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에게 도전할 파이터가 누가될 지 여부에는 언제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차기 도전자가 되기 위해서는 상위권에 포진해야 함은 당연하고 무엇보다 최근 성적이 중요하다. 랭킹이 높다고 해도 최근 패했다면 타이틀샷을 받기 어렵다. 또 출전 시기가 챔피언이 방어전을 치르는 시기와 잘 맞아떨어져야 한다. 유력한 도전자 후보임에도 챔피언의 복귀가 늦어져 다른 경기를 치렀다가 패해 밀려나는 불상사도 종종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다음 도전자가 누가 될지 어느 정도 예측이 되고, 때로는 타이틀전이 펼쳐지기 전 이미 도전권을 따낸 선수도 있다. 그러나 확실히 선정되기까지는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최근 성적의 명분이 부족한 웰터급의 카를로스 콘딧이 최근 타이틀에 도전한 것이나 코너 맥그리거가 페더급 챔피언에 오르자마자 라이트급 챔피언에 도전하는 것에서 흥행력이 성적상의 명분을 넘어서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페더급 타이틀 도전자로 선정됐던 프랭키 에드가의 다음 경기는 맥그리거의 라이트급 도전으로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타이틀 도전자가 선정되는 데에 최근 크게 두드러지는 변수가 바로 판정논란이다. 타이틀전에서 맞붙은 둘 중 한 명이 확실히 승리하면, 가장 적합한 선수를 새로운 도전자로 선정해 다음 타이틀전을 추진하면 되는데, 언제부터인가 팽팽한 접전이 자주 펼쳐지고 있다. 누구의 손을 들어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 그런 경기가 치러졌을 때 주최사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최근 웰터급 타이틀매치가 그랬다. 챔피언 로비 라울러와 도전자 카를로스 콘딧은 5라운드 동안 대 혈투를 벌였다. 결과는 라울러의 2대 1 판정승. 그러나 경기 후 콘딧이 이겼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이번 경기에 모든 것을 걸었다는 콘딧은 은퇴를 고려한다고까지 했다.

정상적인 수순이라면, 랭킹 2위 타이론 우들리가 타이틀샷을 받을 차례였다. 그러나 이번 타이틀전에서 예상치 못한 접전이 펼쳐졌고 판정논란까지 발생하면서 콘딧이 다시 도전할 가능성도 생겼다. UFC는 누구를 선택할지, 아직 차기 도전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상태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지난 18일 UFN 81에서 치러진 밴텀급 타이틀매치도 박빙이었다. 챔피언 T.J. 딜라쇼와 도전자 도미닉 크루즈는 25분 동안 상당히 격렬한 대결을 펼쳤다. 팽팽한 경기는 종종 볼 수 있지만, 이 경기는 부심에 따라서 채점이 크게 갈릴 정도로 두 선수의 움직임은 매우 다이나믹했다. 마치 승천한 두 마리 용의 공중대결을 보는 듯 했다.

결과는 도전자 크루즈의 2대 1 판정승. 자신의 승리를 장담했던 딜라쇼는 "정말 실망스럽다"며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내가 더 공격적인 선수였다고 생각했다. 내가 페이스를 밀어붙였고, 큰 공격들을 성공시켰다. 부심의 손에 승패를 맡긴 것이 내 실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미디어 채점 결과는 박빙인 가운데, 크루즈가 이겼다고 평가한 매체가 근소하게 많았다.

밴텀급의 경우 웰터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력한 타이틀 도전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 챔피언과 1위 바로 아래에 위치한 2위가 헤난 바라오인데, 그의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해 7월 T.J. 딜라쇼에게 당한 KO패였다. 이번에 패한 딜라쇼와 유라이어 페이버, 하파엘 아순사오가 차기 타이틀 도전에 가장 가까이 있다고 평가 받는다.

3위 페이버는 "크루즈를 이긴 선수는 알파메일의 나 뿐이다. 난 크루즈의 얼굴에 펀치를 맞췄고 다시 그렇게 할 자신이 있다. 다시 한 번 제대로 붙어보고 싶다"며 타이틀 도전을 열망했다. 페이버의 경우 이미 몇 차례 타이틀에 도전하는 기회를 받았음에도 때마다 패하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