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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터급 전향 후 활력 되찾은 도스 안조스

 

“이제 웰터급이니 먹는 걸 즐길 수 있다”와 같은 간단한 말로 하파엘 도스 안조스의 웰터급 전향 결정을 설명할 수는 없다. 그보다도 더 근원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도스 안조스는 “이제 정상적으로 살 수 있다. 정상적으로 먹을 수 있다. 먹고 나서도 계속 배가 고픈 걸 느끼지 않아도 된다. 이제는 배가 고프면 더 먹을 수 있다”라고 말한다.

격투기를 업으로 삼지 않은 사람이라면 식사가 저렇게 큰 문제가 될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할 것이다. 배가 고프면 먹는다. 그걸로 끝이다. 하지만 피, 땀, 눈물을 흘려가며 2015년 타이틀 도전권까지 얻어낸 도스 안조스에게 편안함이란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다.

도스 안조스는 라이트급에 머물렀고 2015년 3월 앤서니 페티스를 꺾으며 챔피언에 올랐다. 당시 윁터급 챔피언은 라울러였다. 도스 안조스는 한 체급 올리면 슈퍼파이트를 만들면서도 앞으로도 꾸준히 그 체급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격투기 판이 그렇듯이 상황은 빠르게 바뀌었다.

“내가 챔피언이었을 때부터 라울러와의 경기를 생각하고 있었다. 도널드 세로니를 꺾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을 때 체급을 올릴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감량을 시도한만큼 내 몸이 반응하지 않는다고 이미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코너 맥그리거와의 경기가 잡혔고, 부상을 입었다. 그 후엔 에디 알바레즈와 싸웠고, 벨트를 잃었다. 웰터급으로 올라가기로 결심한 것이 그 시기다. 라울러와의 대결은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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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티스와의 대결부터 시작해 알바레즈와 싸우끼까지 도스 안조스는 라이트급 체중으로 세 차례 계체량에 통과했다. 2016년 11월에도 한 차례 더 라이트급 체중으로 출전했으나 토니 퍼거슨에게 패했다. 이제는 웰터급으로 옮길 시기였다.

Neil Magny, bottom, fights Rafael Dos Anjos during UFC 215 at Rogers Place on September 9, 2017 in Edmonton, Canada. (Photo by Codie McLachlan/Getty Images)도스 안조스는 “예전엔 경기준비과정의 70~80%는 체중을 줄이면서 어떻게 계체를 통과할 수 있을까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었다. 지금도 감량을 해야하긴 하지만 훨씬 쉽다.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삶과 훈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훈련 시에도 체중에 대해 걱정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100% 집중력을 발휘해 기술을 연습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굉장히 좋다. 격투기에 뛰어든지도 꽤 되었지만 지금처럼 행복한 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도스 안조스는 웰터급에서 새로운 미래를 봤다. 그리고 타렉 사피딘, 닐 매그니를 꺾고 2연승을 거두며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이 두 번의 승리를 통해 도스 안조스는 웰터급 4위까지 올라갔고 이제는 랭킹 2위 라울러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토요일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엔 타이틀 도전권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많은 것이 걸려있는 중압감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도스 안조스, 라울러 양 선수 모두 이번 경기 전 우위를 점하기 위해 교묘한 수단을 쓰고 있지는 않다.

“이번 경기에선 이 부분이 맘에 든다. 옥타곤에 올라 남자답게, 파이터답게 대결할 것이다. 이런 복고적인 감성이 나는 그립다. 요즘은 다들 트위터나 SNS에서 험담을 쏟아낸다. 난 그런 게 어렵다.(웃음) 나도 그렇고, 라울러도 그렇고 싸우는 건 잘한다. 멋진 경기가 될 것이고,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사할 것이다”

새 체급에서 새 출발한지 이제 1년째인 도스 안조스에게 완벽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도스 안조스는 이번 대결이 최고의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 33살이고 지금 이 순간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선수생활에서 가장 좋은 때다. 체급을 올린 것이 정말 기쁘고, 삶, 가족 등 모든 부분도 좋아졌다. 모든 상황이 좋다.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