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많은 관심을 받으며 UFC에 입성한 여성부 스트로급 파이터 미셸 워터슨이 옥타곤에서 활동한지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워터슨은 INVICTA FC 아톰급 전 챔피언으로, UFC에서는 한 체급을 올려 스트로급에서 경쟁했다.
지금까지 UFC에서 그녀가 남긴 전적은 5승 4패. 승리는 연승으로 이어졌고, 패배 역시 한 번 패하면 연패로 이어지는 등 롤러코스터 행보를 걸었다. 불가피하게 한 체급을 올렸고, UFC에 강호들이 많은 것을 고려하면 절반의 성공에 가깝다.
2018년부터 코트니 케이시, 펠리스 헤릭, 카롤리나 코발키에비츠를 상대로 3연승을 따냈을 때가 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다. 두 명의 전 챔피언을 만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해 10월 전 챔피언 요안나 예드제칙에게 패했고 지난 5월에는 카를라 에스파르자에게 근소한 차이로 고개를 숙였다. 컨텐더 대열에 합류하는 듯하다가 8위로 떨어졌다.
4개월 만에 부진 탈출에 나선다. 이번 주말 UFC FIGHT NIGHT 177에서 안젤라 힐과 맞선다.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전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대인 힐은 랭킹 13위로, 그녀 역시 3연승 이후 강호를 만나 아쉽게 패했다. 지난 5월 클라우디아 가델라에게 2:1 판정패한 게 마지막 경기였다.
특이한 행보가 눈에 띈다. 힐은 1전의 프로 전적으로 데뷔 해에 UFC에 데뷔했으며 1년간 1승 2패의 짧은 커리어를 마치고 INVICTA FC로 둥지를 옮겼다.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INVICTA FC에서 챔피언에 올라 1차 방어까지 성공한 뒤 다시 UFC의 부름을 받아 옥타곤으로 금의환향한 것.
UFC는 역시 만만한 무대가 아니었다. 한동안 패배와 승리를 반복하며 지지부진한 행보를 걸었다. 약 2년간 3승 4패의 결과를 남겼다. 그러다 2019년부터 빛을 보고 있다. 3연승 이후 마지막 경기의 결과가 아쉬웠지만 강호를 상대로 접전을 벌인 만큼 실망할 정도는 아니다.
워터슨이 분위기를 전환하는 게 이번 경기의 큰 목적이라면, 힐은 거기에 더해 좋은 기회로 다가온다. 8위인 워터슨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톱10 진입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한편 UFC FIGHT NIGHT 177은 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국내에는 오전 9시부터 메인카드가 시작된다. SPOTV ON과 SPOTV NOW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