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급 컨텐더 야이르 로드리게스는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싸우는 걸 원치 않았다. 같은 멕시코계 끼리 맞서는 것이 탐탁지 않게 느껴졌다.
익히 알려진 대로 로드리게스는 멕시코 출신이며, 오르테가의 경우 미국 LA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부모가 멕시코 출신으로 순수 멕시코 혈통을 가지고 있다. 현재 그는 미국과 멕시코, 이중 국적인 가진 상태다.
로드리게스는 UFC 롱아일랜드 미디어데이에서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란 걸 알고 있었고, 대결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사실 대결을 원하지 않았다. 타이틀전이나 타이틀전을 위한 기회가 아니라면 싸우고 싶지 않았다. 나와 오르테가는 실제 이런 대화를 나눴었다. 하지만 기회가 왔고 우리는 준비돼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오르테가와의 대결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둘 모두 페더급 상위권에서 장기간 경쟁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로드리게스가 더 치고 올라오면서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됐다. 현재 오르테가는 2위, 로드리게스는 3위다.
더군다나 이번 경기의 승자에게 타이틀 도전권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오르테가는 이미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패했으나 1위 맥스 할로웨이가 세 번이나 패하면서 다시 기회가 왔다. 로드리게스의 경우 직전 경기에서 할로웨이에게 패했으나 상대가 강호였던 만큼 입지가 흔들리진 않았다. 둘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타이틀에 도전할 명분이 부족하다.
로드리게스는 친구와 맞붙는 걸 원치 않지만 이미 TUF 라틴아메리카 당시 팀 동료 루돌프 루비오와 맞붙은 경험 덕에 수월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는 "TUF 당시 동료와 맞서야 했는데, 상대에 대한 감정이 없기 때문에 더 나았던 것 같다. 난 브라이언에게 나쁜 마음이 없고 그것이 더 쉽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