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블라코비츠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설욕을 펼쳤다. 그는 신인 시절 코리 앤더슨에게 판정패한 경험이 있는데, 훨씬 비중이 큰 경기에서 앤더슨을 다시 만나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하지만 그는 앤더슨에게 진 빚을 갚은 것보다 챔피언과 싸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훨씬 크게 다가오는 모양이다.
블라코비츠는 앤더슨을 이기자마자 존스와의 맞대결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경기 직후 관중석에 있던 존스를 한참 노려보며 도발했고, 옥타곤 인터뷰에서도 "존스, 넌 나와 싸우기로 했다. 날짜와 장소를 잡아라"라고 압박했다.
이후 미디어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존스를 향한 발언은 계속됐다. 그는 "내가 다음 타이틀샷의 컨텐더라고 믿는다. 다른 싸움은 하고 싶지 않다"며 "오직 타이틀샷이다. 다른 할 일이 많아서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기다릴 수 있다. 평생 하던 것이고 이걸 위해 오래 기다렸다. 난 준비됐다. 타이틀에 도전할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고 난 벨트를 폴란드로 가져갈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블라코비츠는 현재 랭킹 6위지만, 유력한 후보임은 분명하다. 1위 도미닉 레예스와 2위 티아고 산토스가 직전 경기에서 존스에게 패했고, 3위 앤서니 스미스는 글로버 테세이라와의 경기가 예정돼있다. 4위 다니엘 코미어는 헤비급에서 은퇴전을 가지려 한다. 이번에 그에게 패했던 앤더슨이 5위였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존스와 레예스의 경기 판정에 논란이 발생하면서 재대결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챔피언 존스는 재대결이 추진된다면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물론 블라코비츠와의 타이틀전도 준비돼있다. 이번에 앤더슨을 이기자 "도전할 자격을 갖췄다"고 평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블라코비츠의 마음은 이미 존스와의 타이틀전에 향해 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존 존스를 이기기 위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건 비밀이고 실제 경기에서 보여줄 것"이라며 "내가 그를 쓰러트리겠다. 약속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