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시아오난은 8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82에 출전해 랭킹 4위 클라우디아 가델라에게 판정승했다.
체격조건에서 우세한 얀 시아오난은 그래플러인 가델라를 맞아 자신이 선호하는 스탠딩 타격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1라운드는 얀 시아오난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았다. 초반 가델라의 잽을 허용하며 주춤했고, 이후 두 번의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어렵게 싸웠다. 하지만 하위에서의 강한 저항으로 가델라를 당황시키는 등 꺾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테이크다운 부담에 위축될 수도 있었지만, 얀 시아오난의 자신 있는 타격은 2라운드에도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신체조건의 유리함을 살린 아웃파이팅으로 경기를 자신의 흐름으로 가져왔다. 계속해서 가델라의 안면에 펀치가 얹혔다. 거리를 못 뚫은 가델라는 타격은 물론 테이크다운 타이밍도 찾지 못했다.
2라운드를 내준 가델라는 3라운드에 들어서자 보다 공격적으로 나왔다. 초반 거리를 좁힌 뒤 클린치를 잡아내며 유리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큰 재미를 못 보고 탈출을 허용했다.
그때부터 가델라의 둔화된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체력이 소진된 듯했다. 얀 시아오난은 다시 한 번 가델라의 클린치에서 탈출한 뒤 마지막에 타격으로 강하게 몰아치며 경기를 마쳤다.
결과는 얀 시아오난의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세 명의 부심은 전부 29:28로 얀 시아오난의 우세로 채점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됐던 3라운드를 부심들이 전부 얀 시아오난의 우위로 판단한 듯했다.
랭킹 8위의 위치에서 4위를 잡아낸 얀 시아오난에게도 이제 타이틀이 사정권으로 들어왔다. 현 챔피언은 같은 중국 출신의 장 웨일리이며 로즈 나마유나스, 요안나 예드제칙, 카를라 에스파르자가 뒤를 잇고 있다. 운이 따를 경우 1승을 더한 뒤 타이틀전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