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털링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 UFC 259에서 페트르 얀에게 4라운드에 승리했다.
초반은 스털링의 흐름이었다. 거리에서 유리한 스털링은 킥을 활용한 적극적인 공격으로 얀을 압박했다. 위협적인 플라잉니킥도 두 차례 선보였다. 그러나 중반 이후부턴 얀의 우세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얀은 3분 30초경 펀치로 다운을 시킨 뒤 분위기를 잡았고, 그라운드를 배제한 운영으로 유리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스털링은 몸놀림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다.
스털링은 2라운드 들어 테이크다운으로 전략을 바꿨다.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으나 얀은 넘어가지 않았고 체력을 많이 소모했다. 오히려 후반 얀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해 잠시 백을 내줬다. 초반에 페이스를 너무 올려 무리하는 느낌을 들게 했다. 3라운드부터가 우려됐다.
챔피언 얀은 꾸준했다. 상대의 공세에도 안정적으로 방어하며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했고, 3라운드에 들어서면서 점차 공격 빈도를 높였다. 유효타격과 테이크다운 횟수에서 앞서며 유리하게 풀어나갔다. 스털링은 체력 소모와 함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읽히면서 4라운드에도 힘들게 싸웠다.
그러나 4라운드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스털링의 무릎이 바닥에 닿아있는 상태에서 얀이 상대의 안면에 강한 니킥을 꽂아 넣은 것. 스털링은 쉽게 일어서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중단됐다.
얀의 반칙패, 무효, 끝난 순간까지의 판정 결과 등 다양한 예상이 가능한 상황에서 심판진은 스털링의 실격승으로 결정했다. 의도적으로 얼굴을 가격한 공격이라고 판단했다. 얀으로서는 전세가 완전히 기운 상황에서 너무 뼈아픈 실수를 저질렀다.
추후 상황을 봐야겠지만 이번 결과만 놓고 보면, 재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밀리다가 패한 스털링이나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얀이나 안타까운 것은 둘 모두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