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의 스트로급 여성 파이터 옌 샤오난이 주짓수 스페셜리스트 맥켄지 던을 꺾고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던 vs 얀'에서 샤오난은 던에게 2:0(48:47, 48:47, 47:47) 판정승했다.
샤오난은 초반부터 장기인 타격으로 흐름을 잡았다. 기습적으로 거리를 좁히면서 꾸준히 연타를 적중시켰다. 던은 후반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으나 본인이 하위에 깔렸다.
던은 2라운드에 본인이 원하는 그라운드 전환에 성공해 하체 관절기, 오모플라타, 암트라이앵글, 암바까지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으나 샤오난의 방어에 서브미션에 이르지 못했다.
위기에서 벗어난 샤오난은 3라운드와 4라운드에 다시 경기를 리드했다. 타격에서 앞서던 중 그라운드로 끌려가기도 했으나 상체를 숙이고 공간을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상위 포지션 운영으로 던의 공세를 막아냈다.
5라운드는 확실한 던의 페이스였다. 초반 메치기로 상위포지션을 잡은 던은 풀마운트와 백마운트를 오가며 파운딩과 암바로 샤오난을 궁지로 몰았다. 하지만 끝내 서브미션을 성공시키지 못한 채 경기가 끝나 결과를 심판진에게 넘겨야 했다.
던이 5라운드를 압도한 만큼 10:8 채점으로 무승부 가능성도 있었으나 세 명의 부심 중 한 명만 10:8로 채점하면서 결국 샤오난의 판정승이 확정됐다.
샤오난은 2017년 UFC에 입성해 6연승의 상승세로 타이틀 도전이 기대됐으나 지난해 카를라 에스파르자에게 덜미를 잡히더니 올해 3월엔 마리나 호드리게스에게 패했다. 그녀는 그래플러인 던과의 대결을 대비해 팀 알파메일에서 그라운드 방어 훈련을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