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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딛고 시합에 나서는 댄 밀러

"나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반드시 승리해 나의 존재가치를 증명해낼 것이다."

UFC welterweight Dan Miller수 개월 만에 다시 트레이닝 캠프에 합류하는 댄 밀러의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종(PKD) 때문에 합병증 치료까지 받은 두 살배기 아들과 아내를 병원에 남겨두고 떠나야 했기 때문이다.

댄 밀러의 아들 대니는 선천적으로 병을 앓았고 신장 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대니의 고모가 신장을 기증해주기로 했지만, 대니의 상태가 갑자기 악화되어 수술 날짜는 차일피일 미뤄졌다.

대니의 치료비는 현재 월 만 달러 정도로 불어난 상태이다. 수술 비용과 평생 복용해야 하는 항 거부 반응제 비용까지 따지면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다.

밀러 부부는 아들의 치료를 위해 수 개월 동안 뉴저지 집에서 필라델피아 병원까지 왕복 4시간 거리를 주행해왔다.

댄 밀러는 지난 8월 후지마르 팔라레스에게 판정 패한 후 한동안 아들을 돌보는 일에만 전념했지만, 안타깝게도 아들의 상태는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그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으로서 옥타곤 무대 복귀를 준비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얼마 후 대니는 상태가 호전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대니는 새로운 신장을 이식 받기 위해 계속해서 투석을 받고 있다.

“아들이 잘 버텨내고 있다. 1월에는 상태가 정말 안 좋았었는데 그 후 점차 호전되고 있다. 신장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길 바랄 뿐이다..”

밀러는 이제 아들 뿐만 아니라 6월 22일(현지기준) 애틀랜타 시티에서 갖게 될 리카르도 펀치와의 시합 준비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시합은 밀러가 웰터급으로의 체급 하향 조절 후 갖게 될 첫 번째 시합이다.  최근 몇 년간,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와 넘버 원 컨텐더 차엘 소넨을 제외하면 댄 밀러는 미들급에서 가장 험난한 대진을 거쳐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소넨, 마이클 미스핑, 네이트 마쿼트, 팔라레스 등과 같은 내로라 하는 미들급 파이터들과의 시합에서도 댄 밀러는 적어도 기량 면에서는 결코 압도당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다른 미들급 선수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며 결국 힘에서는 크게 밀릴 수 밖에 없었다.  
팔라레스와의 시합에서 미들급 파이터로서의 자신의 한계를 절실히 실감하며 밀러는 결국 웰터급 전향을 결심하게 되었다.

2연패를 기록중인 댄 밀러는 이번 웰터급 데뷔전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그가 6월 22일(현지시각) UFC on FX 4에서의 시합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경기 운영 전략을 세워나가고 있는 이유이다.

밀러가 이번 시합에 임하는 자세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상대는 공격적인 성향의 올 어라운드 파이터다. 주짓수 블랙벨트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이번 시합은 나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반드시 승리해 나의 존재가치를 증명할 것이다."


※ 댄 밀러 가족은 아들 대니의 치료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Daniel James Miller Foundation website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