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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남을 7명의 두체급 챔피언

랜디 커투어: 최초의 두 체급 챔피언
두 체급 챔피언의 역사를 최초로 쓴 파이터는 랜디 커투어였다. 그는 1997년 UFC 일본대회에서 모리스 스미스를 꺾고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으며, 2003년 9월 UFC 44에서 티토 오티즈를 누르고 라이트헤비급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커투어는 헤비급에서 두 차례 챔피언에 올라 각각 2차 방어와 1차 방어를 완수했었으며, 라이트헤비급 정상에도 두 차례 등극한 바 있다. 헤비급 토너먼트의 우승도 경험했다. 그런 활약으로 그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11년 4월 료토 마치다와의 경기가 그의 은퇴전이었다.

BJ 펜: 천재의 화려했던 전성기
전성기 시절 BJ 펜의 경기를 보면 '타고난 천재'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뛰어난 운동신경과 감각은 정말 대단했고, 그런 능력 덕분에 누구보다 기술을 흡수하는 속도가 빨랐다. 2003년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에서 무승부로 타이틀을 얻지 못했던 그는 2004년 웰터급에 데뷔하자마자 챔피언에 등극했다. 당시 상대가 맷 휴즈였다. 그리고 2007년 라이트급으로 복귀한 뒤 2008년 벨트를 허리에 감아 3차 방어의 기록을 세웠다. BJ 펜은 1차 방어 직후 당시 웰터급 챔피언이었던 조르주 생피에르와 맞붙어 패한 바 있다. 역사상 최초로 동시 두 체급 챔피언에 도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코너 맥그리거: UFC 최초 동시에 두 개의 벨트 번쩍
두 체급 챔피언에도 급이 있다. 코너 맥그리거는 동시에 살아있는 두 개의 벨트를 가진 최초의 사나이로 기록된다. 그는 2015년 조제 알도를 꺾고 페더급 정상에 오른 뒤 2016년 라이트급 데뷔전에서 당시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를 완파하고 두 개의 벨트를 번쩍 들어 올렸다. 맥그리거가 커리어에서 가장 빛난 순간이었다. 이후 페더급 벨트는 반납했고, 라이트급 벨트는 공백이 길어지면서 박탈됐다. 두 체급은 챔피언이었지만 한 번도 방어전을 완수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조르주 생피에르: 4년 만의 복귀전에서 미들급 정상에
생피에르는 2008년 웰터급에서 두 번째 정상을 밟은 뒤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다. 2013년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채 9차 방어의 대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2014년부터 한동안 그를 볼 수 없었다. 잠정 활동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이대로 은퇴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그는 만 4년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왔다. 전장은 웰터급이 아닌 미들급이었고 경기는 타이틀전이었음에도 당시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을 꺾고 건재를 과시했다. 앞서 동시 두 체급 챔피언이 탄생했었던 만큼 놀랄 만한 실적까진 아니었으나 4년 만의 복귀전에서 상위체급 챔피언을 이기고 정상에 오른 것은 대단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다니엘 코미어: 두 체급의 타이틀을 최초로 방어해낸 사나이 
코너 맥그리거가 동시에 두 체급 벨트를 가졌었다면, 다니엘 코미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동시 두 체급 타이틀을 가진 상태에서 두 체급의 방어전까지 해냈다. 코미어는 2017년 앤서니 존슨을 꺾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라 1차 방어를 마치고,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와 맞붙어 승리했다. 이후 데릭 루이스를 눌러 헤비급 타이틀마저 방어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스티페 미오치치와의 3차전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아만다 누네스: 여성부 최초의 두 체급 챔피언
누네스는 UFC 역사상 6번째 두 체급 챔피언이자, 여성부 최초의 두 체급 챔피언, 동시 두 개의 타이틀을 가진 세 번째 파이터, 두 체급의 타이틀을 방어한 네 번째 파이터로 기록된다. 최초의 타이틀은 가지지 못했으나 이뤄낸 것이 다양하고, 지금까지 치른 8번의 타이틀전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상태다. 그녀가 이번 주말 페더급 방어전에서 승리한다면 최초로 두 체급에서 각각 2차 방어 이상을 달성한 최초의 파이터로 기록된다.  

헨리 세후도: 올림픽과 UFC 두 체급을 정복한 '트리플 C'
헨리 세후도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레슬링 -55kg급 금메달리스트로, 2013년 MMA에 데뷔해 성공적인 행보를 걸었다. 6승 무패의 전적으로 2014년 UFC에 입성했고 2018년 극강의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을 잡고 플라이급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2019년엔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으며, 이후 플라이급 타이틀을 반납한 뒤 밴텀급 첫 방어전도 완수했다. 그리고 그는 MMA 은퇴를 선언했다. 박수칠 때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