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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악동 대 악동, 마주설 때마다 신경전 후끈

 


충분히 예상된 상황이지만 그래도 흥미롭다. UFC의 대표적인 두 악동 코너 맥그리거와 네이트 디아즈가 대결을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미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만나 한바탕 욕설 배틀을 벌였던 둘은 UFC 196의 공식 일정 내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으르렁거렸다. 이번에는 몸싸움까지 벌였다.

지난 4일 진행된 이번 대회의 공식 기자회견. 기자회견을 진행한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행사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페이스오프에서 몸싸움이 생길 것을 우려한 모습이었다. 두 선수를 각각의 손으로 저지하며 더 가까이 마주하지 못하게 하는 행동을 취했다.

그러나 마주선 두 선수의 거리는 가까웠고 결국 우려하던 일이 발생했다. 길게 뻗은 디아즈의 오른손 주먹이 맥그리거의 얼굴에 살짝 닿자, 순간 흥분한 맥그리거는 왼 손 주먹으로 디아즈의 손 등을 강하게 후려쳤다.

맥그리거의 도발에 디아즈가 대들며 무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화이트 대표 혼자로는 말리기 역부족이었던 터라 여러 스텝들과 보안 요원까지 가담한 끝에 상황이 종료됐다. 맥그리거의 행동은 경기 전 상대에게 부상을 입힐 수 있는, 무리한 도발 이었지만 다행히 경기를 치르는 데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선수들의 감정이 최고조로 치솟는 계체량이 남아있었다. 체중 측정을 끝낸 후 벌이는 눈싸움은 계체량의 백미이기도 하다. 계체량 행사는 기자회견의 바로 다음날인 5일 진행됐다.

두 선수의 신경전이 극에 달할 것이 뻔했다. 이에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어제보다 두 선수를 더 많이 떨어트렸다. 그러나 둘 모두 악동은 악동이었다. 맥그리거는 눈싸움을 시시하게 끝내기 아쉬웠는지, 달려드는 행동을 취했다. 당연히 디아즈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며 심한 욕설로 받아쳤다.

이로써 경기 전 모든 행사는 종료됐다. 그러나 아직 신경전이 끝난 것은 아니다. 내일 옥타곤에서 마주선 순간에도 두 선수는 기세싸움을 벌일 것이며, 경기 중에도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디아즈는 경기 중에도 상대를 도발하거나 욕설을 내뱉는 선수로 유명하다.

한편 두 선수는 계체량을 무사히 통과했다. 라이트급과 웰터급을 오가는 디아즈는 169파운드(76.65kg)로 계체를 통과했다. 페더급에서 활동하는 맥그리거는 168파운드(76.20kg)였다. 맥그리거의 평소 체중은 78kg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UFC 169에는 맥그리거 대 디아즈의 슈퍼파이트 외에 홀리 홈 대 미샤 테이트의 여성부 밴텀급 타이틀매치가 코메인이벤트로 치러지고 지안 발렌테-일리르 라피티, 코리 앤더슨-톰 라울러, 아만다 누네스-발렌티나 셰브첸코의 대결이 메인카드에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