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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불꽃 튀는 신경전, 챔피언 벨트의 행방은?

 


사상 최초로 두 체급의 여성 타이틀매치가 펼쳐지는 UFC 193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날 치러지는 계체량 행사에서는 밴텀급의 론다 로우지와 홀리 홈, 스트로급의 요안나 예드제칙과 발레리 레투르노가 계체를 통과하며 출전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
1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193의 공식 계체량 행사에서 로우지와 홈은 나란히 134파운드(60.78kg)를 기록했고, 예드제칙과 레투르노는 각각 114파운드(51.71kg), 115파운드(52.16kg)로 한 번에 계체를 끝냈다.
여성부 밴텀급의 규정 체중은 135파운드(61.23kg), 스트로급은 115파운드(52.16kg)다. 일반 경기의 경우 저울의 오차를 인정해 1파운드 초과까지 허용하지만, 타이틀전의 경우 규정 체중을 준수한다. 한 명의 파이터가 계체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경기가 취소되거나 논타이틀매치로 변경돼 진행된다.
계체량 행사의 백미는 역시 눈싸움.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최근 들어 많은 선수들이 거친 신경전을 벌이는 추세인데, 그런 광경을 이번에도 볼 수 있었다. 경기에 앞서 기선제압을 하려는 여성들의 치열한 신경전에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지난 기자회견 당시의 눈싸움에 이어 2차전을 보는 것만 같았다.
스트로급 챔피언 예드제칙은 계체통과가 확정되고 운동복을 착용하던 중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레투르노를 노려보며 먼저 도발을 걸었다. 그리고 그대로 다가가 이마를 들이댄 채 강한 기세를 내뿜었다. 레투르노 역시 준비가 돼있었다는 듯 그대로 맞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진 로우지 대 홈의 신경전은 이보다 더 치열했다. 자칫하다간 진짜 싸움으로 번질 뻔 했을 정도로 아찔했다. 깜짝 놀란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재빨리 말린 덕에 불상사를 면할 수 있었다.
저울에서 내려온 로우지는 홈을 향해 거침없이 다가가더니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뜨거운 눈빛을 발산했다. 이에 질세라 홈 역시 주먹을 올렸고, 특히 기습적으로 로우지의 얼굴을 밀어내는 대담한 행동을 취했다. 이에 흥분한 로우지가 달려들며 순간 무대가 술렁였다.
눈싸움 직후 홈은 "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싶다. 로우지는 여러 도전자를 꺾으며 타이틀을 지켜냈고 나는 그녀를 존중한다. 그녀는 힘든 상대다. 그러나 나는 로우지가 상대한 선수들과 다르다"며 필승을 다짐했고, 로우지는 화가 덜 풀린 듯 "홈은 내 얼굴을 건드렸지만 난 그렇지 못했다. 그녀가 존중이라고 말하는 것은 전부 가짜며 거짓이다. 나를 꺾겠다고 한 선수가 홈이 처음이 아니다. 왜 챔피언인지를 보여주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부 밴텀급 초대 챔피언 로우지는 2013년 2월 1차 방어에 성공, 약 2년 반 만에 6차 방어까지 성공하는 등 독보적인 존재로 정상에 군림하고 있다. 도전자는 챔피언을 잇는 강자에 해당하지만, 로우지는 자신에게 도전해온 상대들을 압살하고 있다. 최근 4경기를 끝낸 평균 시간이 32초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홈의 말대로, 그녀는 로우지가 지금까지 상대했던 선수들과 다르다. 홈은 종합격투기에 도전하기 전 세계적인 복서로 맹활약했으며 WBC, WBA 타이틀 석권을 포함해 세 체급에서 무려 16번의 타이틀 방어를 성공한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적은 9승 무패다.
한편 마크 헌트와 안토니오 실바는 265파운드(120.20kg), 263파운드(119.29kg)로 각각 계체를 통과했다. 헤비급의 한계 체중은 265파운드(120.20kg)다. 이번 경기는 둘의 2차전으로, 헌트와 실바는 약 2년 전 혈투 끝에 승부를 내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 UFC 193 계체 결과
Pay-Per-View Main Card
론다 로우지(134파운드/60.78kg) vs 홀리 홈(134파운드/60.78kg)
요안나 예드제칙(114파운드/51.71kg) vs 발레리 레투르노(115파운드/52.16kg)
마크 헌트(265파운드/120.20kg) vs 안토니오 실바(263파운드/119.29kg)
유라이아 홀(185파운드/83.91kg) vs 로버트 휘태커(185파운드/83.91kg)
스테판 스트루브(265파운드/120.20kg) vs 자레드 로숄트(239파운드/108.40kg)

FOX Sports 1 Prelims
제이크 매튜스(155파운드/70.31kg) vs 아크바르 아레올라(155파운드/70.31kg)
카일 노크(169파운드/76.66kg) vs 피터 사보타(169파운드/76.66kg)
앤서니 페로시(205파운드/92.99kg) vs 지안 빌란테(205파운드/92.99kg)
리치 바술릭(125파운드/56.70kg) vs 대니 마르티네즈(125파운드/56.70kg)

UFC FIGHT PASS Early Prelims
다니엘 켈리(185파운드/83.91kg) vs 스티브 몽고메리(185파운드/83.91kg)
리차드 월시(170파운드/77.11kg) vs 스티븐 케네디(169파운드/76.66kg)
제임스 문타스리(170파운드/77.11kg) vs 안톤 자피어(170파운드/77.11kg)
벤 은구옌(126파운드/57.15kg) vs 라이언 베노이트(125파운드/56.70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