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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엘 로메로, 올림픽 레슬링 메달리스트 최초 UFC 챔피언 될까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는 올림픽 레슬러로 잘 알려져 있다.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베이징 땐 매트 위에 올라보지도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아직까지 올림픽 메달 획득과 UFC 챔피언 등극의 커리어를 이룬 레슬러는 없었다. 레슬링 외의 격투 종목으로 범위를 넓혀야 한 명만이 존재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로서 UFC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으로 활약했던 론다 로우지가 유일하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레슬링 -55kg급 금메달리스트, 플라이급의 헨리 세후도가 지난해 4월 UFC 타이틀에 도전했다가 참혹한 결과를 맞은 바 있다. 지금까지 UFC에 뛰어든 네 명의 메달리스트 마크 슐츠(1984 자유형 -82kg 금), 케빈 존슨(1992 자유형 -82kg 금), 맷 린들랜드(2000 그레코 -76kg 은), 사라 맥맨(2004 자유형 -63kg 은) 역시 옥타곤 정복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어쩌면 나흘 뒤 UFC 챔피언에 등극한 첫 번째 레슬링 메달리스트가 나올 수 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자유형 -85kg 은메달리스트 요엘 로메로가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에 나선다.

쿠바 출신의 로메로는 과거 세계적인 레슬러로 명성을 떨쳤다. 올림픽 은메달 외에도 세계선수권에서 1회 우승을 포함해 총 5차례 입상에 성공했고 팬아메리칸선수권 5회 우승, 팬아메리칸게게임 1회 우승, 레슬링 월드컵 3회 우승의 커리어를 자랑한다.

2009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뒤에도 탄탄대로를 걸었다. 5승 무패의 실적으로 2011년 스트라이크포스라는 이름 있는 단체에 입성했다. 비록 데뷔전에선 하파엘 카발칸테라는 당시 강자를 만나 KO패했으나 이후엔 흠잡을 게 없다. 2013년 UFC로 이적해 8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여러 강호들을 꺾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데릭 브런슨, 팀 케네디, 료토 마치다, 호나우도 소우자, 크리스 와이드먼을 옥타곤에서 눌렀다. 실력으로 타이틀까지 다가섰다. 아직 벨트는 없지만, 순수 실력만 고려하면 로메로가 챔피언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번 상대는 호주 출신의 로버트 휘태커다. UFC 커리어의 시작은 웰터급이었으나 미들급으로 전향한 뒤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로메로와 마찬가지로 브런슨과 소우자를 물리쳤다.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으로 기대치가 크게 상승한 상태다.

누가 이기든 출신 국가의 첫 번째 UFC 챔피언으로 기록된다. 로메로가 태어난 쿠바와 휘태커의 고국 호주에서는 아직까지 챔피언이 없었다.

한편 로메로와 휘태커의 대결이 펼쳐지는 이벤트는 UFC 213이다. 9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다. 아만다 누네스-발렌티나 셰브첸코, 파브리시오 베우둠-알리스타 오브레임 등의 경기가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