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급 랭킹 8위 유라이어 홀은 이번 경기에서 11위 션 스트릭랜드와 맞붙는 게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와의 대결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UFC on ESPN 28의 미디어데이에서 "5위권 안에 들려고 노력했으나 스포츠에는 정치적인 부분이 있다. 그건 그렇고 어쨌든 나는 올라간다"고 했다.
이어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미 경기가 잡혀있고, 스트릭랜드가 남은 유일한 상대일 수 있다. 공식적으로 그가 나보다 아래에 있기에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사업은 사업이다"고 덧붙였다. 탐탁지 않은 상대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기고 올라가겠다는 생각이다.
홀은 2013년 UFC 데뷔 이래 최고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처음으로 4연승을 달성했고, 이번 주말 5연승에 도전한다. 직전 경기에서는 전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을 꺾었다. 로킥 방어에 의해 와이드먼의 정강이가 골절됐다. 1라운드 17초 만의 일이었다.
그는 승리가 아니라는 사람들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그럴 때도 있다. 불행한 일이었지만 완벽한 방어였다. 킥 체크를 배웠다. 그는 킥을 내 방어에 쏟아부었다"는 홀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끔찍한 밤이었다. 난 그에게 한 방 먹이고 싶었다. 그가 나에게 첫 패배를 안겼다 보니 조금 감정이 있었다"고 했다.
이번 상대인 스트릭랜드는 과거 수년간 함께 훈련한 경험이 있는 친분 있는 사이로, 그는 템포의 조절 없이 그냥 나오는 상대와 어떻게 싸워야 할지 알고 있다. 스트릭랜드가 경기 중 도발해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요한 것은 침착하게 풀어가며 상대를 쓰러트리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라며 냉정한 운영을 다짐했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5연승을 달성하게 되지만, 홀은 그것보다 더 많은 연승을 할 것이라 믿는다. TUF 17의 결승에 오른 지 8년 만에 자신의 기량이 절정에 도달하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와의 맞대결로 이어지길 희망한다.
"챔피언이 되길 고대하고 있다"는 홀은 "헛소리를 하려는 게 아니다. 아데산야가 정상에 올라있고 흥미로운 스타일을 가지고 있기에 그와의 대결이 기대된다. 나와 그의 스타일은 완벽하게 궁합이 맞는다. 물론 내 앞에 몇 명이 있는 것을 알지만 그의 싸움을 좋아하기에 동기부여가 된다. 그에 대해 나쁜 말을 할 것은 없다. 아데산야는 챔피언이며 할 일을 했다. 난 단지 빈틈을 노리고 싶을 뿐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