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량급 스타로 장기간 활약했던 '캘리포니아 키드' 유라이어 페이버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210번째 정규대회가 열린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페이버는 옥타곤에서 가장 카리스마 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를 올해 첫 명예의 전당 입성자로 선정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행사는 오는 7월 7일 인터내셔널 파이트위크 기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페이버는 WEC 최고의 흥행 스타이자 선구자로서 경량급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평가받는다. 2006년 데뷔전에서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뒤 2007년부터 2008년 중순까지 무려 5차례의 타이틀 방어를 완수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5차 방어전을 성공할 때 그의 전적은 21승 1패였다.
경량급은 중량급에 비해 인기가 적은 편이지만, 페이버만큼은 예외였다. WEC 시절 그가 출전하는 대회만큼은 관중이 배 이상이었을 정도로 상당한 흥행력을 자랑했다.
비록 UFC의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스타다운 행보를 걸었다. 4차례 타이틀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UFC의 밴텀급에서 최다승인 9승을 쌓았고, 가장 많은 피니시(6승)와 가장 많은 서브미션승(6승)을 거뒀다.
리더로서의 커리어도 상당하다. 팀알파메일의 수장으로서 TJ 딜라쇼, 코디 가브란트, 채드 멘데스, 조셉 베나비데즈 등의 강자를 배출해냈다. 그 중 가브란트는 도미닉 크루즈를 꺾고 현 밴텀급 챔피언에 올라 있다.
화이트 대표 역시 선정 이유에 대해 "페더급 챔피언이었던 초기부터 UFC에서 활동한 10년간의 경력에 이르기까지 페이버는 MMA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작은 체급에서도 스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훌륭한 팀을 구축해 재능있는 선수들을 발굴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