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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상반기 결산 - KO

 

Mike Perry elbows Jake Ellenberger during their bout at Fight Night Nashville in April
최고의 KO에 대해서는 늘 격론이 오간다. UFC 내에서 탄생하는 멋진 KO들을 리스트에 다 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래 2017년 상반기 톱5 KO 순위에 모두가 동의하진 않겠지만 모두 대단한 KO였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1 - 마이크 페리-제이크 엘렌버거

올해의 최고의 KO들을 정하는 데 과학적 방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팬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탄성 또는 욕설이 섞인 감탄사를 뱉어내는 KO여야만 순위에 들 수 있다.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킨다면, 1위에 선정됨에 부족함은 없을 것이다. 4월, 마이크 페리가 제이크 엘렌버거를 상대로 거둔 KO승은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다. 웰터급 강타자들의 대결이었던 페리 vs 엘렌버거 전(戰)은 판정으로 끝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되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페리의 팔꿈치 한방을 예상하지는 못했다. 엘렌버거도 마찬가지였다. 팔꿈치에 맞는 순간 정신을 잃었다. 무시무시한 KO였다.

2 - 에드손 바르보자 – 베닐 다리우쉬

에드손 바르보자가 위협적인 타격가인 이유는 언제든지 KO를 만들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무런 신호 없이 치명적인 위력의 공격들을 너무도 수월하게 날리기 때문이다. 3월, 베닐 다리우쉬를 KO 시키기 전 상황을 살펴보자. 바르보자는 마치 조깅 전 몸을 푸는 것 같아 보였다. 그러나 다리우쉬가 테이크다운을 위해 자세를 낮추자 바르보자는 완벽한 플라잉 니킥으로 다리우쉬의 머리를 가격했다. 훗날, 필자는 UFC의 역사를 되짚어보면서 바르보자가 톱 KO 리스트에 몇 번이나 올랐는지 확인해 볼 것이다. 필자는 바르보자가 UFC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으로 생각한다.
Holly Holm kicks Bethe Correia during their bout at Fight Night Singapore

3 - 홀리 홈 - 베치 코헤이아

전 세계는 전(前) 여성 밴텀급 챔피언 홀리 홈이 과거 여제의 모습으로 귀환하는 것을 기다려왔다. 한동안 홈은 경기에서 준수한 경기력은 선보였으나 짜릿한 ‘한 방’이 부족했다. 그러나 베치 코헤이아와의 대결에서 헤드 킥 ‘한 방’으로 KO승을 거두며 흥미진진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코헤이아 전(戰) 승리가 값진 이유는 홈의 3연패 기록의 마감을 뜻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모두에게 격투기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자신의 최고 기량을 발휘했을 때 얼마나 위협적일 수 있는지 증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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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마크 디아키스 - 테무 파카렌

넘치는 자신감, 훌륭한 리듬감, 상대방이 더 이상 타격전을 이어갈 수 없음을 인지한 마크 디아키스와 맞붙는 선수는 절망스러울 것이다. 거기에 디아키스가 3월 테무 파카렌 전(戰)에서처럼 미소를 머금었다면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던 빠져나올 방안을 모색하던 혹은 둘 다를 하든 간에 조치를 취해야 할 때인 것이다. 안타깝게도 파카렌은 그럴 기회조차 없이 디아키스가 날린 미사일 같은 오른손에 맞아 쓰러졌다. 무려 1라운드 30초 만에 디아키스는 KO승을 거머쥐었다.

5 - 다미르 하조비치 – 마르친 헬드

다미르 하조비치는 2016년 마이르벡 타이수모프와의 UFC 데뷔전에서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복귀전을 치르기까지는 무려 1년이나 걸렸다. 하조비치는 5월에 마르친 헬드와 복귀전을 치렀으나 1, 2라운드 내내 하조비치의 공격들은 가로막혔다. 이기려면 3라운드 KO/서브미션밖에 길이 없었다.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헬드에게 하조비치가 카운터 니킥을 적중시킨 것이다. 3라운드 7초 KO승이었다. ‘포기하지 마’라는 교훈을 남긴 경기였다.